[어저께TV] 안방 울린 감성 심사..'K팝스타3'라 특별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10 07: 44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눈물이 안방을 울렸다.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많았다. 심사위원들도 참가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종종 눈물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처럼 심사위원들이 심사 도중 연이어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은 이례적인 풍경이었고, 이는 심사위원들이 단순한 심사위원이 아닌 참가자들과 스승-제자의 각별한 관계를 맺는 ‘K팝스타3’이기에 더 특별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이하 ’K팝스타‘)에서는 TOP10을 선정하는 배틀 오디션이 펼쳐졌다. 각 사에서 6팀씩 총 18팀이 출전했으며 한 번의 배틀 마다 각 사에서 한 팀씩 출연해 경쟁을 벌였다. 3팀 중 1위를 한 팀은 다음 라운드 진출, 2위 팀은 재도전, 3위 팀은 탈락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첫 번 째와 두 번째 치러진 배틀 오디션에서는 안테나 뮤직 권진아와 JYP 알맹이 TOP10에 진출했고 YG 원미닛과 안테나 뮤직 홍정희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에 따라 JYP 남영주와 YG 배민아는 재도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배틀오디션 1라운드에서 맞붙었던 것은 JYP 남영주, YG 원미닛(아비가일 김-조윤경-김수현), 안테나 뮤직 권진아였다.
목감기로 고생했던 2주간 고생했던 남영주는 토니 브랙스톤의 '언 브레이크 마이 하트(Un-break My Heart)'를 불렀고  원미닛은 블루스 느낌으로 편곡한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에인트 노 아더 맨'(Ain't no Other Man)을, 권진아는 호소력 넘치는 감성으로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을 불렀다. 결과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권진아의 승. 양현석으로부터 "자연스러움이 없어졌다"는 평을 들은 원미닛은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마지막 소감을 말하며 원미닛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원미닛에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 아비가일 김은 자신이 혼혈아임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고, 원미닛과 함께 해왔던 양현석 역시 따라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 좋은 기회로 꼭 다시 보자"며 애써 제자들을 다독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배틀 오디션 2라운드에서도 눈물이 속출했다. 심사 전부터 "죽음의 조"라며 평가를 내리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던 심사위원들은 아니나 다를까 참가자들의 진심어린 도전에 유독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나선 후보들은 안테나 뮤직 홍정희, YG 배민아, JYP 알맹이었고, 배틀 결과 2NE1의 '어글리(Ugly)'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곡을 쓴 알맹이 진정성과 실력을 인정 받아 우승했다. 자신이 불러야 할 장르에 대해 고민이 심했던 홍정희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결국 TOP10에 드는 데는 실패했다.
연습 과정에서도 홍정희에게 내내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유희열은 "나는 이 무대를 울면서 봤다. 그동안 함께 해왔던 시간이 아니라 홍정희 양이 보냈던 시간을 알기 때문"이라며 "나는 두 분의 심사위원과 전혀 다르다. 'K팝스타'하면 어리고 트렌디한 음악이 떠오르는데 하지만 그 누구도 홍정희 양만큼 못한다. 감정을 절제하면서 부르는 게 느껴졌다"라고 말하며 홍정희의 노래에 깊은 공감을 표했고, 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흐느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께 하던 박진영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홍정희 양의 고민은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가수는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어떤 음악에 맞는지 고민하게 돼 있다. 그런 방황과 갈등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조언하며 눈물을 닦아냈고, 유희열은 "정희 양의 노래하는 태도와 자세에 내가 오히려 한 수 배웠다. 다음에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가수로 만나자. 난 피아노를 치고 있겠다.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고 말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세 심사위원이 보인 눈물은 그만큼 배틀 라운드가 쉽지 않은 관문임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보인 눈물이 유독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던 이유는 단순히 감정의 동요로 인한 눈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세 심사위원은 자신의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게 된 참가자들의 가능성을 끌어내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자신들의 선택이 참가자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큰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또 그들이 겪고 있는 그 과정을 먼저 겪고, 또 곁에서 지켜함께 해왔다.
인생의 선배로, 스승으로서의 눈물이었던 것. 이는 보통 심사위원들이 거의 심사만 하고 끝나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K팝스타3'만의 특별함이었다. 감성 심사가 돋보이는 'K팝스타3', 과연 또 어떤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의 눈물을 뽑아내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ujenej@osen.co.kr
'K팝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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