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올해도 신인 포수에 꽂혔다…이번엔 김민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1 06: 13

"김민수가 포수 중에서 가장 좋다".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또 신인 포수에게 꽂혔다. 지난해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을 깜짝 주전으로 발탁하는 파격을 선보였던 김응룡 감독은 올해도 새롭게 입단한 신인 포수에게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신인 2차 지명에서 2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입단한 상원고-영남대 출신 김민수(22)가 그 주인공이다. 
김응룡 감독은 "지금 현재 포수 중에서 김민수가 가장 좋다"며 "수비하는 것을 보면 동작이나 송구가 빠르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제주도 마무리훈련 때부터 "김민수가 좋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타격에 있어서도 김 감독은 "아마 김민수를 4번타자로 기용했던 감독들이 많을 것이다. 타격에 소질이 있다. 그런데 너무 잡아당기려고만 하는 게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직접 김민수에게 다가가 타격에 있어 원포인트 레슨까지 했다. 김 감독은 "네 문제가 뭔지 아냐"고 물었고, 김민수는 스스로 머리를 가리켰다. 이에 김 감독도 속으로는 흡족해 했다. "자기 스스로 머리가 안 좋다고 하더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더라"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김민수는 김 감독의 지적 이후 밀어치는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했다. 
현재 한화 일본 오키나와 1군캠프에는 포수 3명이 있다. 지난해 2년간 주전급으로 활약한 정범모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엄태용 그리고 김민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군제대한 이희근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먼저 귀국한 상황. 11일부터 본격적인 실전 경기가 시작되는데 김민수가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 때부터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의 가능성을 눈여겨봤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꾸준하게 실전 경기에 내보냈다. 실제로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한승택을 붙박이 주전 포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올해는 김민수가 한승택처럼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민수가 한승택과 다른 점은 대졸 신인으로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한승택은 고졸 신인으로 압박감이 컸지만 김민수는 대학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어린 나이에도 경험과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수도 "내가 가진 것은 송구와 넉살 뿐"이라며 신인답지 않은 넉살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 같은 김 감독의 김민수 발탁은 내심 주전 포수로 점찍어둔 엄태용을 자극시키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체중 관리에 실패한 엄태용에게 실망했다는 후문. 때문에 비슷한 나이대의 김민수와 경쟁시키며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엄태용을 아끼는 게 아니다. 누가 경기에 많이 나올지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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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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