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의 도란도란]오승환, 불펜피칭 다음날 글러브 놓은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11 06: 12

한신 타이거즈의 '신 수호신' 오승환(32)이 그 만의 운동법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1일 "오승환이 지난 10일 투수진의 캐치볼 때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전신에 당김 현상을 호소하면서 특별 훈련 메뉴로 조정해 단거리 대시 등 가벼운 운동을 소화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투수들이 피칭을 앞두고 속속 캐치볼을 하기 위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오승환은 보이지 않았다. '22번'의 부재에 주위가 술렁일 때 천천히 나온 오승환은 글러브도 손에 끼지 않아 일본 취재진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오승환은 이날 취재진에게 "원래 한국에 있을 때부터 불펜 피칭을 한 다음 날은 캐치볼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평소와 똑같이 동료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며 평온하게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야마구치 투수코치는 "본인이 몸 전체의 당김을 호소해 11일 캐치볼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신은 현재 도리타니, 후지이, 쓰루오카 등이 독감에 걸리고 니시오카는 오른 팔꿈치 관절염으로 캠프에서 이탈하는 등 부상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오승환이 캐치볼을 하지 않으면서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퍼졌던 현지 분위기는 오승환의 "원래 훈련 패턴"이라는 말에 일단 의심의 눈초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한편 최근 들어 투구폼 동작에 대해 일본야구기구 심판위원장이 논의에 나서는 등 시즌 전부터 낯선 무대에서의 '통과 의례'를 밟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훈련에 임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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