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천만 조건 갖췄다..애니 최초 가능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2.11 07: 23

영화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 11만 3,288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790만 6,446명을 기록했다. 역대 외화 3위의 기록이다.
이로써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등극한데 이어 애니메이션 최초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까지 넘보게 됐다. 실사영화도 넘기 힘든 '천만'이기에 '겨울왕국'의 천만 돌파에 회의적인 의견도 존재하지만 일단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필람무비'의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 그리고 재관람율이 높다는 점에서 '겨울왕국'의 천만을 점치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천만영화들이 만들어냈던 신드롬을 '겨울왕국' 역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천만 돌파의 가능성으로 꼽힌다.
그간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들을 보면 대중 사이에서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각종 미디어를 통해 패러디물까지 양산되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경우가 많았다. '왕의 남자'는 물론이거니와 '실미도', '광해: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까지 많은 작품들이 패러디물을 만들어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겨울왕국' 역시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 천만영화들과 동일한 길을 걷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겨울왕국' 속 캐릭터인 엘사로 변신한 개그우먼 박지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영상을 '겨울왕국'의 상황, 노래와 절묘하게 연결시킨 패러디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신드롬 속 '너도 봤으니 나도 봐야 된다'라는 군중심리가 만들어낸 '필람무비' 분위기까지 '겨울왕국'의 천만돌파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겨울왕국'을 보지 않고선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라는 후문.
이에 '겨울왕국'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조카들을 데리고 '겨울왕국'을 보러 갔다"면서 "'겨울왕국'을 보러 간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이 모두 다 '겨울왕국'을 봤다고 말하더라. 친구들이 학교에서 하루 종일 '겨울왕국'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OST를 부르는 등 '겨울왕국'을 보지 않고는 말이 통하지 않을 분위기더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필람무비' 분위기의 형성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형성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영화 관람은 가족 관객의 관람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겨울왕국'의 천만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겨울왕국'의 재관람율이 높은 것도 천만을 점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자막판과 더빙판, 두 가지 버전으로 상영 중인 '겨울왕국'은 두 버전의 고른 인기로 높은 재관람율을 보이고 있는 것. '겨울왕국'의 배급사 측에 따르면 보통 성인 관객들은 자막판을 더 선호하기 마련이지만 '겨울왕국'의 더빙판은 2030 성인관객들의 자발적인 재관람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3일 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관능의 법칙'을 비롯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보캅'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개봉작들이 '겨울왕국' 천만 도전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겨울왕국' 측 관계자는 "천만 돌파에 대해선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신기록을 써 내려간 것만으로도 감사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영화들이 이번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 영화들이 개봉을 하면 '겨울왕국'의 관 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들이 개봉한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천만의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겨울왕국'은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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