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 백진희가 끝? 김서형도 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11 08: 54

‘기황후’ 하지원이 자신과 동료들의 원수였던 백진희에게 통쾌한 한 방을 먹였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닌 듯하다. 백진희 보다 더 내공이 깊은 황태후 김서형 역시 잠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일 뿐 만만치 않은 권력욕을 드러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기황후’ 29회에서는 독약 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결국 냉궁으로 쫓겨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타나실 리가 내린 귀비탕을 마신 기승냥은 목을 부려잡고 쓰러졌다. 박불화(최무성 분)은 그의 입에 은 막대를 꺼내 넣었고, 은 막대의 색깔이 검게 변하며 그가 독을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써 타나실리에게 독물 사건의 주범으로 의심받던 기승냥은 타나실리의 표적에서 벗어나게 됐다. 타나실리는 이를 후궁들 사이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고, 독을 찾기 위해 후궁들의 처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좀처럼 범인을 찾기는 힘들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이 모든 것이 기승냥이 타나실리에게 덫을 씌우기 위해 고안해 낸 계략이기 때문. 기승냥은 독을 찾는 타나실리 자신의 처소 역시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미 그의 계획을 알고 있는 황태후(김서형 분)는 반색하며 이를 허락했다.
결국 타나실리의 방에서는 기황후가 계획했던 대로 독이 든 대추가 나왔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타나실리는 사색이 됐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전국에서 행주들이 도착해 “황후를 폐위하라”며 연철을 압박했고 결국 연철(전국환 분)은 자신의 딸 타나실리를 냉궁으로 보내겠다 선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승냥의 놀라운 지략은 돋보였다. 표독스러운 걸로 치면 누구 하나에게 빠질 수 없는 타나실리지만 사실 아버지를 등에 업고 얻은 권력을 빼고는 여러 모로 기승냥에게는 쉬울 수 밖에 없는 상대. 도리어 타나실리의 주변에 있는 오빠 당기세(김정현 분)와 아버지 연철은 더욱 강력한 상대로 기승냥이 넘고 지나가야 하는 산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기승냥에게 마지막 순간 가장 큰 위협이 될 인물은 황태후가 될 전망. 황태후는 이날도 "모든 것이 그 아이 뜻대로 된다면 황후의 명줄은 내 손에 쥘 수 있다. 다시 이 내명부가 내 것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내명부 권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황후의 인장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거두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황태후는 여인의 몸으로 수년간 연철에 맞서 싸워왔던 지략과 대를 가진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연철의 위협 앞에 살아왔기에 황실의 권위와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기승냥이 끝내 황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황태후라는 관문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전망. 이것이 기승냥-타나실리 뿐 아니라 기승냥-황태후의 관계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머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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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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