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적이 등장했다.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은데 또 한 명의 라이벌이다. 그런데 오히려 많은 적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에서는 주인공 신정태(김현중 분)의 또 다른 라이벌로 정재화(김성오 분)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신정태는 아버지 신영출(최재성 분)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상하이로 향했고 그를 맞은 설두성(최일화 분)은 정태를 데리고 방삼통 거리로 향했다. 방삼통은 정태의 아버지가 일궈놓은 곳. 그곳에서 설두성과 정태는 현 방삼통의 주인인 정재화를 만나게 됐다.

눈엣가시 같았던 신영출이 죽고 방삼통의 주인이 된 재화는 영출의 아들이 두성과 함께 왔다는 소식에 단숨에 이들을 보러 나갔고 그는 두성에게 "자주 본다"며 비딱하게 말을 건넸다. 이에 두성이 "나이가 드니 추억을 파게 된다"고 말을 꺼냈고 그런 그에게 재화는 "추억을 꺼내는 건 좋은데 개입하지는 마쇼"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그리고는 영출의 아들이라는 정태를 경계했다.
그리고 이후 클럽 상하이에서 일국회에게 모욕을 당한 두성은 클럽 상하이를 관리하고 있는 재화를 찾아가 클럽 상하이의 주인을 다시 뽑겠다고 소리쳤다. 그리곤 자신의 오른팔인 왕백산(정호빈 분)에게 정태를 클럽 상하이의 주인으로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두성의 강한 경고 메시지에 분노한 재화는 정태가 방삼통 거리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인네 이럴려고 영출 형님 아들을 데리고 온 거냐. 클럽 상하이도 먹고 내 나와바리도 먹고. 나 영출 형님도 못 제낀 정재화야!"라고 소리치며 곧장 신정태를 치러 갔다.
부하들을 데리고 신정태를 찾은 재화는 뒤에서 놀라운 싸움 실력을 보여주는 정태에게 놀라워하며 더더욱 그에 대한 경계심을 세우기 시작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안 정재화가 본격적인 신정태와의 라이벌 구도를 알린 것.
이로써 신정태에게는 또 한 명의 라이벌이 생겼다. 현재 신정태에게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해도 가야(임수향 분). 가야는 신정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여인이지만 가야가 복수심을 품고 일국회에 들어가면서 정태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됐다.
그리고 동시에 가야의 오른팔 신이치(조동혁 분)도 정태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신이치는 가야가 정태에게 품고 있는 마음을 탐탁지 않게 여기며 가야가 알지 못하게 신정태를 죽이려 한 적도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검술의 소유자로 앞으로도 정태의 앞길을 방해할 것으로 보인다.
어디 이뿐인가. 강력한 존재감을 알렸던 도꾸(엄태구 분)도 정태의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이다. 앞서 자신을 키워준 불곰(이철민 분)을 죽이고 일국회에 들어간 도꾸는 가야로부터 신정태를 찾으라는 임무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신정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바, 성인이 되서도 그 대립 구도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일국회의 주인 덴카이(김갑수 분), 일본 장교 도야마 아오끼(윤현민 분)도 신정태와는 대립 관계.
이처럼 사방이 적인 상황은 신정태의 싸움 장면과 신경전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기회를 제공, 시청자들에겐 큰 즐거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분만 해도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으로 한층 발전된 신정태의 싸움 실력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드라마 속 주인공이 적들 속에 둘러싸이면 화를 내며 답답했던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적이 많을 수록 앞으로 기대되는 건 싸움을 소재로 하고 있는 '감격시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일 터. 과연 '감격시대'가 이러한 재미를 더욱 살려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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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