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하석진이 결혼 후에도 과거의 여자를 내치지 못하고 불륜을 일삼고 있다. 자신에게 매달리는 불륜녀 장희진을 버리지 못하는 그가 얄밉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한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27회에서는 마음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다미(장희진 분)를 쉽게 잊지 못하고 있는 김준구(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준구는 거창한 집안의 남자는 싫다고 거부하는 은수(이지아 분)와 기어이 결혼,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즐겼다. 즐거움도 잠시 다미와의 불륜을 들키고 나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얼음판으로 변했다. 다미는 준구가 결혼 전부터 만나던 사이로 은수 몰래 만남을 유지해왔다. 다미의 요구로 억지로 만나는 듯 했지만 준구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은수는 준구와 다미의 불륜사실을 알게 됐다. 은수는 삼자대면을 통해 두 사람이 하루빨리 정리해 달라 요청했지만, 준구는 은수 몰래 다미와 만남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술김에 밤을 보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준구는 이내 은수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다미에게 너 때문에 인생이 망조라고 윽박지르며 차갑게 돌아섰다. 하지만 준구는 어젯밤 함께 있었던 다미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꿈속에서도 다미가 나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준구는 다미를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속에서 지워내기란 역부족인 듯 보였다.
그는 친구에게 지난밤 일을 얘기하며 다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미에 대해 술 같고 마약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준구의 마음속 한 켠에는 다미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듯 했다.
집에서 준구는 은수의 눈치를 보느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도 양심은 있는지 죄책감을 느끼며 은수에게 온갖 선물공세를 퍼부었다. 준구는 퇴근 후에 꽃다발과 봉투를 선물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며 잘 보이려 애썼다. 하지만 이 모든 건 허울일 뿐, 준구의 진심이 담겨있지 않아 씁쓸함을 자아냈다.
준구는 부모님께 불륜 사실을 들켜 혼이 났었지만 잘못을 제대로 뉘우치지 않은 게 확실하다. 준구는 은수가 아기가 생기고 나서 마음을 다 잡는 듯 했지만 이내 다미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 뻔뻔한 불륜행각에 은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이 부부의 행복은 준구에게 달려있다.
준구가 좋은 남편, 그리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정신차리고 불륜녀 다미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준구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세결여'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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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영상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