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국민 예능이 아니다. 세대를 아우른 '스타킹'의 출연자 활용법에는 프로그램 장수의 비법이 담겨 있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대회 스타킹'의 화두는 '로봇'이었다. 제작진은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층 시청자까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로봇'을 동계올림픽과 접목시켰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로봇의 움직임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에 오버랩시키며 흥미를 높였다. '동계올림픽'은 현재 가장 핫한 국민적 관심사. 제작진은 이를 프로그램에 끌어들임으로써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 하는 영리한 한 수를 뒀다.
이날 '스타킹'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빙상 경기에 도전한 로봇들의 모습을 담았다. 광운대학교 로봇 게임단 로빛이 제작한 로봇들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있었던 김동성-안톤 오노의 전설의 대결부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의 특징을 담은 모습을 따라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김동성-안톤 오노의 경기를 재연한 로봇들은 출발부터 실제 사람과 흡사한 동작을 구사했다. 로봇들은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고 빙판을 누비는가 하면 김동성의 전매특허 기술 ‘발 내밀기’를 따라했다.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까지 똑같이 모사했다.
로봇들은 동계올림픽 종목 외에도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귀여운 슛 포즈가 일품인 농구 경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로빛과 함께 덩덕쿵 로봇단도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덩덕쿵 로봇단은 ‘종묘제례악’, ‘전통 부채춤’, ‘사자춤’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한몸처럼 움직이는 로봇들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봇들은 패널로 자리한 걸스데이, 갓세븐(GOT 7)의 신곡 춤까지 따라했다. 걸스데이 소진은 "포인트 안무 중에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고양이 춤이 있다. 이 춤을 출 때 로봇인데 섹시함이 느껴졌다"고 감탄했을 정도. 갓세븐 역시 로봇들의 공연에 동참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스타킹'의 코너 '키워주세요'에는 천재 하모니카 소녀 김여진을 무찌르고 새 우승자가 탄생했다. 우리나라 최연소 배뱅이굿 형제, 김민호, 김윤호 형제는 3연승에 도전한 천재 하모니카 소녀 김여진을 제치고 1승을 올렸다.
김민호, 김윤호 형제는 배뱅이굿 외에 판소리 '춘향전'의 '사랑가'도 일부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동생 김윤호는 통통한 볼살과 귀여움이 물씬 느껴지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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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