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 지니어스2' 유정현, 탈락도 훈훈…피닉현 퇴장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2.16 08: 01

tvN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11라운드 세미파이널에서 유정현이 11번째 탈락자가 됐다. 그동안 시청자들로부터 '갓정현' '피닉현'으로 불리며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받아던 유정현은, 마지막까지 박수를 받으며 훈훈하게 퇴장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2'(연출 정종연)는 메인매치 엘리베이터 게임으로 톱3인 이상민-유정현-임요환 팀과 탈락자 3인 홍진호-이두희-이다혜로 구성된 리벤저팀으로 팀별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은 준결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인매치도 데스매치도 확실히 보는 재미가 남달랐다. 톱3로 살아남았던 이상민, 유정현, 임요환은 자신만의 방식과 우선순위를 내세우며 치열한 두뇌게임을 펼쳤고, 리벤저팀도 이들에 맞서 전략을 짜냈다.

메인매치의 승기는 이상민이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리벤저팀이 원하는 '엘리베이터'에 걸린 상금 2000만원을 딜하며 자신의 승점 획득해 앞장섰던 이상민은 '기침-머리-춤-제발' 등 4가지 비밀신호를 내세워 정보를 주고받으며 고득점을 이뤄냈다.
눈에 띄었던 건 임요환도 마찬가지다. 그간 무패 행진과 무가넷으로 시청자 사이에서도 유독 존재 이유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던 임요환은 메인매치 '엘리베이터' 게임에서 리벤저 팀 이다혜에 접근한다거나, 애초 이상민의 담합을 믿지 않은 채 독자적인 전략을 펼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유정현과의 '흑과백' 데쓰매치에서는 프로게이머 시절의 냉철한 승부사의 눈빛이 부활해, 단숨에 4연승을 꿰차며 초반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생존했다.
반면 유정현은 메인매치부터 나머지 두 사람과는 다른 행보를 밟았다. 개인 승점획득이 아닌 메인매치에서의 팀 승리를 우선으로 내세운 것. 결국 각자의 점수에 우선순위를 둔 이상민-임요환과의 담합은 초반부터 삐걱거렸지만, 마지막까지도 유정현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최소한의 신의"를 외치며 톱3팀의 승리를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데스매치에선 임요환에게 패했다.
유정현의 탈락에는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초반부터 존재감은 미비했지만, 특별히 앞장서 연맹 결성을 주도하거나 남을 배신하는 행위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해 미움을 받지 않은 채 적을 만들지 않았던 게 이유였다. 물론 최근의 데스매치에서 3연승을 기록, 노홍철-조유영-은지원을 탈락시키며 불사조라는 뜻의 '피닉현'(피닉스+유정현)으로 불리며 톱3로서의 실력도 십분 입증하기도 했다.
탈락 후 유정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니어스를 통해서 '갓정현', '피닉현' 이런 별명이 생겼는데, 좋게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사회의 40대 중후반에 있는 분들이 내가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작은 희망이라도 갖게 됐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 지니어스2'는 연맹-배신이 모두 통용되는 방송이다. 때문에 이 같은 유정현의 방식이 무조건적으로 옳았다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더 지니어스2'내 최 연장자로서 자신만의 방식과 철학을 굽히지 않고 결국엔 톱3에까지 오르며 많은 이에게 박수를 받으며 훈훈한 퇴장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편 '더 지니어스2'는 다양한 분야의 13명의 참가자가 총 12회전을 통해 최종 1인의 승자를 결정하는 방송이다. 매회 우승자를 가리는 메인매치와 탈락자를 가리는 데스매치로 진행되며 데스매치를 통해 매회 1명이 탈락한다. 현재까지 수학강사 남휘종(1회), 걸그룹 레인보우 재경(2회), 프로 바둑기사 이다혜(3회), 마술사 이은결(4회), 변호사 임윤선(5화), 회사원 이두희(6회), 홍진호(7회), 노홍철(8회), 조유영(9회), 은지원(10회), 그리고 유정현(11회)가 탈락했다.
마지막 문턱까지 생존한 이상민과 임요환은 오는 22일 '더 지니어스2' 최종우승과 상금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gato@osen.co.kr
tvN '더 지니어스2'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