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행보가 바빠졌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윤석민이 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윤석민은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머물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피지컬 테스트를 위해 이곳을 찾은 윤석민은 16일에는 그 결과를 듣기 위해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관계자와 다시 훈련장을 찾았다.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이미 통과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공식 입단식과 캠프 합류로 이어지는 절차다. 발표가 16일 오후에서 17일 새벽에 나면 윤석민은 18일 사라소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취업비자 발급의 문제가 있다. 상황에 따라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보통 취업비자 발급에는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이 소요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볼티모어의 투·포수조 스프링캠프는 이미 시작됐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윤석민으로서는 이 과정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에 오지 않고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피지컬 테스트 단계 때부터 봍티모어와 이런 아이디어가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도 “이 방안이 벅 쇼월터 감독에게도 보고가 됐다”라고 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쇼월터 감독 역시 윤석민의 비자발급과 관련된 이야기를 현지 취재진과 주고받았다.
볼티모어 구단도 적극적으로 도울 태세다. ‘MASN’의 볼티모어 담당기자 로크 쿠바코는 “볼티모어가 캐나다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게끔 움직이고 있다. 윤석민은 사라소타에 머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취업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2월 말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취업비자가 없어도 자체 연습경기나 훈련에 참여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나카 마사히로 입단 당시에도 뉴욕 양키스가 비자 발급을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 윤석민 또한 그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보다는 구단이 움직이면 아무래도 비자 발급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의외로 금방 절차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민에 대한 볼티모어의 기대치가 잘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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