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헨리는 신의 한수 ‘강적 나타났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17 07: 14

그룹 슈퍼주니어 M의 멤버 헨리가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외국인 병사로서 어느 정도 웃음을 만들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다. 헨리의 어리바리한 군대 적응기를 본 시청자들은 오죽하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사회화를 위해 군대에 보낸 것이 아니냐’는 귀여운 음모설을 제기할 정도. ‘별에서 온 그대’ 헨리의 군대 적응기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를 흥미롭게 했다.
헨리는 지난 1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과 함께 첫 등장을 했다. 그는 앞으로 기존 멤버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을 선임으로 모시며 험난한 군대 생활을 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은 나홀로 필승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한 천정명을 제외하고 헨리를 비롯해 박건형, 케이윌 신병 3인방의 백두산 신병교육대대 생활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캐나다 출신 중국인 멤버 헨리의 가시밭길 군대 생활. 군대를 영화로 접한 헨리는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었다. 구멍 병사이자 관심 병사인 그는 입만 열면 사고를 쳤다. 다소 부족한 한국어 구사 실력으로 인해 다나까 말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시작이었다. 그의 신체를 검사한 군의관은 “아이 같다. 본인만 제외하고 주변 사람들이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냉철한 예견을 했다.

헨리는 일단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장난에 깜빡 속아 군대에서 총기를 구입해야 하는 줄 알고 현금을 챙긴 채 입소했다. 빨간 모자를 눌러쓴 조교를 따뜻한 매니저로 착각해 벌이는 기상천외한 행동은 웃음이 빵빵 터졌다. 조교에게 끊임 없이 질문을 하고, 교육 중에 천진난만하게 웃어 지적을 당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샘 해밍턴이 초반 폭풍 질문으로 인해 큰 두 눈을 껌뻑껌뻑 뜨는 일이 반복됐던 장면과 겹쳐졌다.
군대 세트에서 촬영하는 줄 알고 입소한 ‘군대 무식자’ 헨리가 터뜨리고 다니는 폭탄은 안방극장에 웃음으로 변모했다. 동기 박건형, 케이윌은 헨리의 한마디 한마디에 혼비백산했고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헨리 덕에 얼차려를 받는 동기들의 무거운 표정과 헨리를 챙기느라 진땀을 빼는 최고령자 박건형의 어두운 그늘은 방송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이미 군대를 경험했던 박건형과 케이윌의 쓴웃음은 안방극장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해 호주인 샘 해밍턴의 군대 적응기로 재미를 봤던 이 프로그램은 헨리라는 새로운 강적을 내세웠다. 샘 해밍턴은 사실 군대에 익숙하지 않아도 오래된 한국 생활과 많은 나이로 인해 사회 생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때문에 당황하고 처량한 표정을 보는 재미만 있었다. 반면에 헨리는 젊은데다가 엉뚱한 면모로 샘 해밍턴이 만드는 좌충우돌 군대 적응기보다 강도가 셌다. 그의 예상하지 못한 사차원적인 성격은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샘 해밍턴의 외국인이라는 배경과 ‘아기 병사’ 박형식의 순진무구한 매력이 더해진 듯 막강한 인물이었다.
덕분에 헨리는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중. 엄청난 구박과 지적에도 굴하지 않고 군대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환하게 웃는 긍정적인 매력은 ‘진짜 사나이’ 외국인 병사 2호 헨리에 대한 애정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어마무시한’ 그의 별에서 온 듯한 이해 불가 행동은 인터넷에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감당이 안 돼 군대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 출연에 응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탄생하게 했다.
‘진짜 사나이’는 헨리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입소해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의장대 출신 FM 병사 박건형이나 편하게 퇴소만 바라는 엉성한 매력의 케이윌의 조합도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악마 조교’ 출신 천정명의 군대 체험기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진짜 사나이’의 새 단장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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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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