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허슬'이 국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유로 데이빗 O. 러셀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꼽히고 있다.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에 스카웃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어들인 FBI 요원의 가장 치밀하고 위대한 사기 수작을 다룬 '아메리칸 허슬'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을 폭발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스타일이 십분 발휘된 것.
데이빗 O. 러셀 감독은 영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매우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자유롭게 배우들을 풀어놓고 촬영현장의 즉각적인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며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특유의 방식은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매 촬영마다 연기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들고, 더욱 더 역할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이처럼 배우들을 캐릭터와 현장에 몰입시키고 최고의 연기를 최대치로 폭발시키는 데이빗 O. 러셀 특유의 스타일은 때때로 너무 과도한 몰입까지 이끌어내며 웃지못할 해프닝을 만들기까지 한다.
이번 영화에서 팜므파탈 사기꾼 시드니 역할로 연기변신을 펼친 에이미 아담스는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이러한 연출 스타일 덕분에 자신의 캐릭터에 깊숙히 몰입, 결국 눈물까지 흘리게 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바로 리치와 서로 다투는 장면에서 감독과 스태프들의 호응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어 브래들리 쿠퍼의 얼굴을 세게 때리고 만 것. 다행히도 촬영은 만족스럽게 끝났지만 이후 브래들리 쿠퍼의 눈이 부어오르는 것을 보자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또한 크리스찬 베일과 제니퍼 로렌스는 데이빗 O. 러셀 감독 특유의 즉흥적인 연출 스타일로 인해 촬영 현장에서 직접 대사를 만들고 즉흥적으로 연기를 맞춰가며 새로운 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한편 '아메리칸 허슬'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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