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관능, 관객에겐 안 통하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2.20 08: 01

기대를 모은 40대의 관능이 치명적인 매력은 없어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관능의 법칙'(권칠인 감독)은 지난 19일 하루동안 전국 500개 스크린에서 4만 475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49만 14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에서는 '로보캅'을 넘고 한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지만, 예매 점유율은 '로보캅'과 신작들에 밀려 4.6%로 7위를 기록 중이다. 20일 '폼페이:최후의 날', '짜리시:수상한 소문', '아메리칸 허슬' 등 신작들이 대거 개봉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휴먼코미디 '수상한 그녀'의 쌍끌이 흥행이 설 연휴를 지나서도 이어오고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구도를 깰 만큼,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능의 법칙'은 일도 사랑도 섹스도 뜨겁게 하고 싶은 세 여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어린 남자를 만나는 골드미스 신혜(엄정화 분)의 이야기부터 당당하게 원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문소리 분), 그리고 딸 몰래 연애하는 싱글맘 해영(조민수 분)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좋다. 주연을 맡은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가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고, 이들이 영화 속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명확히 나눠져있기에 각자는 충분한 몫을 해낸다는 평이다. 또 솔직하면서도 감성적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한국 관객들이 선호할 만한 감동 코드가 또한 세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발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예비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힘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즉 호기심 자극에 부족한 것이다. 관객 타깃층이 살짝 미끄러진 느낌이다. 40대의 관능이 충분히 섹시하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등을 통해 익히 봐 온 한국 관객들에게 40대 여성들의 판타지-리얼라이프가 얼마나 더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이 부분에서 평이하다는 것이 약점이 됐다.
 
영화계 안팎에서 이 영화를 응원하는 분위기는 상당하다. 제 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이 영화가 성공해야 앞으로도 이 같은 공모전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과 여배우 주인공 영화의 상업성을 의심하는 충무로인 만큼, 모범적인 사례의 또 하나의 추가를 기대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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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법칙'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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