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아키야마 고지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4번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지난 20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필드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평가전 4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와 타점을 올렸다. 특히, 찬스 때마다 주자를 불러들이는 해결 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1회 1사 1·2루에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이대호는 3회 무사 2·3루에서도 데라하라 하야토에게 우익수 앞에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 타석 모두 득점권 찬스였는데 이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1일 일본 에 따르면 아키야마 소프트뱅크 감독은 "주자를 둔 상황에서 배팅은 역시"라며 이대호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두 빠른 볼카운트에서 타격했는데 이에 대해 이대호는 "주자가 있으면 초구부터 공략하는 타입"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도 이대호의 타격에 관한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의 이야기도 전했다. 오 회장은 "이대호는 우리가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조금 더 치게 해달라고 했더라.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자신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흡족해 했다.
이대호는 "현재 컨디션이 올라오는 단계다. 첫 타석 안타는 불규칙 바운드로 운이 좋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만족스러운 타격이었다"고 자평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아키야마 감독과 오 사다하루 회장이 만족스러워할 만큼 이대호의 진가가 소프트뱅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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