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7㎞’ 박세웅, kt 초대 에이스 등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28 13: 04

9개 구단의 전지훈련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 못지않게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팀도 있다. 바로 올해 퓨처스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kt다. 전력이 약한 만큼 더 치열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세웅(19)이 가장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 kt의 초대 에이스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애리조나 캠프 대장정을 마무리한 kt는 최근 대만에서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갔다. 퓨처스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팀의 전술을 가다듬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틀이 잡히지 않은 팀이라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팀이 kt이기도 하다. 그러나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박세웅이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해 신인지명회의에서 kt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박세웅은 kt의 고졸 신인 중에서 가장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나머지 고졸 선수들의 페이스보다 더 빠르다는 평가다. 구단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주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프로 무대가 기대된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던 박세웅도 거침없는 페이스로 자리를 따낼 기세다.

kt는 지난 25일 대만 프로팀인 형제 코끼리와 경기를 가졌다. 상대 선발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고 주전들이 총출동해 kt보다는 전력이 위였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날 kt의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전혀 주눅들지 않은 투구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고 대부분의 직구가 140㎞대 중반에 형성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사사구로 위기가 있기는 했는데 위기관리능력이 좋았다. 현재 팀의 에이스 몫을 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는 것은 공에 위력이 있었다는 말로 해석이 가능하다. 고교 시절부터 타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있는 투구가 일품이었던 박세웅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서서히 프로선수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박세웅은 당시 경기에 대해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했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라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잘 된 것보다는 못했던 점에 더 주목하며 보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세웅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못하고 볼넷이나 사구를 내줬다. 투구수가 늘어났는데 이 점은 보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kt는 박세웅 외에도 우선지명으로 뽑은 심재민 유희운 조현우 등 가능성 있는 고졸투수들이 많다. 모두 차세대 에이스를 두고 경쟁할 선수들이다. 박세웅이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진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받으며 1군 무대에 대비할 수 있다. “2015년 1군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기복없는 활약으로 1군에 계속 남고 싶다”라고 했던 박세웅이 이 희망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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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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