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귀국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제6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이 28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빙속여제’ 이상화는 체육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상화는 2013년 국제빙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종합우승을 비롯, 세계대회 7연속 우승과 세계신기록 4회 경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상화는 같은 날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겨울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9초61로 결승선을 통과해 가볍게 1위에 올랐다. 러시아에서 귀국한지 불과 3일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도 건재를 과시한 것.
체육대상을 받은 뒤 이상화는 “이렇게 큰 상인 줄 모르고 왔다. 아직 올림픽 2연패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경기를 하고 와서 더 그렇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항간에 이상화가 무리하게 국내대회 출전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이상화는 “출전강요는 없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소치에서도 꾸준히 훈련은 계속 해왔고 휴식도 취했다. 원래부터 1000m에만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500m를 기권한 것이다.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00m 기록이 필요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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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