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진화 중이다.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 4년차 예능은 시청자의 마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변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2월 28일 100회를 맞았다. 이날 방송된 100회 특집은 보르네오로 떠난 새 멤버 소개와 정글 캠프에서의 모습 등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인 '헝거 게임'의 콘셉트와 방식, 멤버 등도 소개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헝거게임'은 '정글의 법칙' 최초로 시도되는 두 부족간의 생존 경쟁이었다.
'헝거게임'은 동명의 영화를 모티프로 한 새로운 생존 방식. 최강자로 선정된 추성훈, 전혜빈, 오종혁, 광희가 최강자 부족을 결성해 병만족과 생존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최초로 시도되는 생존 방식인만큼 기대와 걱정의 반응이 모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에는 최강자들과 병만족의 만남, 그리고 간단한 게임 방식 소개 등이 이어졌다. 최강자들은 그 무시무시한 이름만큼 각자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던 이들이었다. 여기에 정글 최초로 눈물을 흘렸다는 광희가 포함돼 웃음까지 놓치지 않았다. 짧은 시간동안 등장한 '헝거게임'이었지만 일단 걱정보다는 기대를 자아내는 첫 방송이었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1년 10월 첫 방송됐다. 거친 정글에서의 생존은 센세이셔널했다.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달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김병만은 자신의 이미지를 '정글의 법칙'을 통해 확장시켰다. 그는 맨몸으로 살아남았고, 김병만은 순식간에 달인이 아닌 정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정글의 법칙'은 어느샌가 SBS 대표 예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날 것 그대로의 생존이 언제까지나 새로울 수는 없다. 100회라는 시간이 지나오는 동안 시청자들은 이들의 모험에 무뎌졌다. 병만족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을지라도 시청자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더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게 인지상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글의 법칙'이 생명 연장을 꿈꾸며 단행한 것이 바로 변화다. 정글에 병만족을 던져놓고 살아남는 이야기가 전부인 단계에서 나아가 제작진이 병만족으로 하여금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게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정글의 법칙'은 이러한 변화로 '헝거게임'을 택했다.
오는 7일부터는 '헝거게임'이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 담길 예정이다. 오랫동안 금요일 심야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성공적인 제 2막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ewolong@osen.co.kr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