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물색’ LG, 어떤 결과 가지고 올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3 05: 57

레다메스 리즈의 무릎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한 LG가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한 행보에 돌입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LG는 전지훈련 시작부터 ‘에이스’ 리즈의 오른 무릎 부상 소식이라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리즈는 지난해 LG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선발진은 양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에이스의 이탈은 분명 타격이 크다.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던 리즈의 존재감을 대체하지 못할 경우 LG의 올 시즌은 꽤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리즈를 대체할 만한 요원을 구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이제 웬만한 기량으로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메이저리그(MLB)나 트리플A에서의 수준급 경력과 한국무대에서 버틸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은 이미 MLB 팀과 계약이 끝난 상황이다. 새 외국인 선수가 리즈의 몫을 대신하길 원하는 LG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김기태 LG 감독도 일단 리즈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재활이 끝난 뒤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보수적인 측면에서 없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 구단에서도 본격적으로 새 외국인 물색에 들어갔다. 이미 스카우트팀 관계자들이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리스트를 다시 짜고 있다. MLB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다가 짐을 싸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그나마 MLB 수준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지만 LG는 인내심 싸움으로 보고 있다. 더 좋은 선수일수록 스프링캠프에서 탈락하는 시점이 늦을 수밖에 없다. 리즈의 공백이 큰 만큼 대충 보고 뽑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LG의 확고한 방침이다. 송구홍 운영팀장은 “리즈의 아쉬움은 빨리 지워야 한다. 이제부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빠질 시기다. 좋은 선수일수록 늦게 빠지는 면이 있다”라며 장기전도 불사할 생각을 밝혔다.
MLB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정도면 몸 상태는 거의 다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계약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시즌 개막에 맞추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한국무대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외국인 선수 하나가 시즌 개막에 완벽히 맞추지 못하더라도 은근한 자신감이 있는 LG다. 새 외국인 선수 코리 리오단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류제국 우규민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신정락 신재웅 임지섭 등의 자원도 버티고 있어 시즌 초반은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 리즈를 보험으로 걸어둔 LG의 인내심이 빛을 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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