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왜 주니치와 교세라돔에서 맞붙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04 05: 59

한신 타이거즈는 28일 시즌 개막전부터 '돔 6연전'을 치른다.
한신은 28일 개막전을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치른 뒤 다음달 1일부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를 교세라돔에서 연다. 이후 도쿄로 다시 옮겨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맞붙은 뒤 8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으로 돌아온다.
한신의 홈구장은 고시엔. 그러나 한신은 개막 후 9경기를 다른 곳에 가서 치러야 한다. 이상한 것은 한신과 주니치가 교세라돔에서 맞붙는다는 사실. 주니치의 홈구장은 나고야돔. 그리고 이 경기가 한신의 홈개막전이라는 것은 더욱 어색한 일이다.

이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2일간 고시엔에서 열리는 제86회 고교야구선수권대회 때문이다. 한신은 3월과 8월 1년에 2번씩 '고시엔'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해진 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위해 홈구장을 내어주고 임시로 교세라돔을 홈으로 쓴다.
원래 교세라돔의 주인인 오릭스와는, 잠실구장을 같이 쓰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처럼 번갈아 교세라돔을 사용하는 셈이다. 일부에 알려진 '죽음의 원정 12연전'이 원칙적으로는 사실이 아닌 셈이지만 긴 이동거리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한신의 돔 6연전이 화제가 되는 것은 바로 올해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오승환(32) 때문. 오승환은 4일 야후오크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즌 개막 6연전에서 돔구장을 본격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일본 언론들은 돔구장이 없는 한국에서 뛰던 오승환이 어떻게 돔에 적응하는가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1일 오승환의 돔구장 적응 여부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며 "마운드의 경직성, 경사, 그리고 바람의 영향 등이 다른 돔구장은 변화구의 각, 낙폭 등에 차이가 있다"며 "오승환의 슬라이더가 돔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3일 "한국도 구장에 따라 마운드가 다 다르다. 일본과 한국의 마운드가 어떻게 다른지는 설명하면 변명"이라며 실전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고교야구가 가져오는 일본 프로야구의 연례 행사가 오승환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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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입단식 당시 고시엔구장에 서있는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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