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여왕' 이보영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컴백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은 마치 미드(미국 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촘촘한 전개로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신의 선물' 첫 회에서는 등장 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이 연쇄살인마에게 유괴당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빠른 전개로 그려졌다.
'신의 선물'은 국내에선 잘 찾아보기 힘든 장르물이다. 학교에서, 병원에서, 회사에서 모두 연애만 한다는 국내드라마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잠시라도 눈을 떼면 전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소 흥행에 불안한 면도 가지고 있음은 틀림없다.

아니나다를까 '신의 선물'은 첫 회에 많은 것을 담아냈다. 엄마로서 김수현의 모습과 그와 그의 남편 한지훈(김태우 분)이 왜 범죄의 표적이 될법했는지, 미래를 예언하는 미스터리한 복선, 범인으로 의심될만한 주변 인물들의 모습까지. 한시간여의 러닝타임동안 정신없이 쏟아낸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빠른 전개는 오히려 장점이 됐다. 마치 미드 같은 이야기 흐름은 흡입력있게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는 장면마다 다소 단절된 듯한 연출은 '신의 선물'의 남다름을 보여줬다.
'신의 선물'은 이보영의 컴백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KBS 2TV '내 딸 서영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이보영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신의 선물'과 이보영에게 쏠린 관심은 자칫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보영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고민은 별로 하지 않았다"면서 "미드 같은 느낌으로 찍고 싶었고, 느런 느낌이 시청자 분들께도 잘 전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리고 이 자신감은 '신의 선물' 첫 회를 통해 타당한 이유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이 드라마는 촘촘한 전개와 복선, 배우들의 열연으로 단 한 회만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직후부터 네티즌은 '신의 선물' 첫 회에 대한 호평과 앞으로의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률 여왕' 이보영의 선택은 '신의 선물' 마지막회까지 탁월했다는 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신의 선물'과 이보영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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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