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심장이뛴다’ 모세의 기적은 가능할까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3.05 07: 34

소방차 5분내 출동률. 뉴욕 100 vs 대한민국 58%
도로 위 시민의식의 부재는 여전했다. 길을 비켜달라는 구급대원들의 외침은 도로 위에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이기적인 대한민국의 모습은 ‘심장이 뛴다’를 통해 하지절단 환자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 된 후에도 변함없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는 하지절단 환자 종순씨와 재회한 박기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종순씨의 가족들은 밝은 모습으로 박기웅을 맞았지만, 3개월 만에 유치원을 방문한 종순 씨는 끝내 눌러웠던 눈물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절단 환자 종순씨는 지난해 12월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12중 추돌사고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다.성공적인 접합수술을 위한 골든타임은 30분. 병원과 사고현장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음에도, 길을 막고 선 차량들로 인해 종순씨는 건강했던 다리를 잃었다.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그래도 종순씨와 종순씨 가족들은 밝은 모습으로 박기웅을 맞으며 그를 배려했다. 이에 처음에는 종순씨의 다리를 매만지며 울먹였던 박기웅도 “어떻게 웃게 해드려야 되나 싶었는데 저를 웃게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처는 감출래야 감출 수 없었다. 의족을 착용하고 3개월만의 첫 외출에 나선 종순씨는 자신이 일했던 유치원을 방문하자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자신의 손길이 닿은 곳곳을 살펴보던 종순씨는 자신을 걱정해 준 유치원 선생님들과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기웅은 “제가 운전자는 아니었지만 제가 사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 주변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방송을 통해 종순씨의 사연이 공개된 후에도 변함없는 도로 사정이었다. 장동혁은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 출혈이 심한 노부부를 이송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구급출동 과정은 험난했다. 구급차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는 차량들, 사이렌이 울려도 제 갈 길 바쁜 시민들, 좁은 골목에서 끼어드는 양심불량 운전자. 제작진은 ‘어떤 이유가 사람의 생명보다 먼저일 수 있을까요?’라는 자막을 통해 사람들의 이기심에 경종을 울렸다.
minhee@osen.co.kr
'심장이 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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