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28.1%(닐슨코리아, 2월 27일)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여전히 주연배우 전지현, 김수현의 행보는 온라인상에 연일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고 있고, 지난 3일 진행된 종방연 역시 많은 취재진의 특별한 관심을 받으며 종영 후에도 계속되는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이미 끝난 일은 끝난 일. 시청자 입장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이 여전히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간 ‘별에서 온 그대’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타 방송사들은 이를 갈며 찾아온 기회를 붙잡으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 후 가장 주목되는 것은 수목드라마의 판도. 그간 수목극은 ‘별에서 온 그대’의 1강과 KBS 2TV ‘감격시대’, MBC ‘미스코리아’의 2중 체제였다. 그러나 '별에서 온 그대'와 '미스코리아'가 이틀 차이로연이어 종영하고, 이들의 후속작인 '쓰리데이즈'와 '앙큼한 돌싱녀'가 등장하며 수목극 판도는 아직까지 예측할 수 없는 구도를 형성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3사 중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인 '앙큼한 돌싱녀'는 지난달 27일 1,2회를 연속 방영하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일과 첫방송의 날짜가 겹친 바람에 시청률이 기대만큼 높지는 않았으나, 6.4%라는 고무적인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시대물인 '감격시대'는 현재까지 10%안팎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앞으로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인공 신정태가 일제강점기 실존했던 조선 최고의 주먹 시라소니(본명 이성순)를 모티브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을 들었다.
그렇다면 '별에서 온 그대'가 떠난 자리 수목극 판도는 3파전이 될까, 또 다시 하나의 드라마가 절대자의 자리에 오르는 1강 2중 체제가 될까?
이는 5일 오후 방송되는 '쓰리데이즈'에 달려있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어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까지 SBS는 로맨틱 코미디물로 수목극 연타를 날려왔다. 그러나 '쓰리데이즈'는 로맨스와는 거리가 있는 미스테리 서스펜스다.
'쓰리에이즈'는 과거 SBS 드라마 '추적자'를 통해 신드롬을 낳을 정도의 명성과 인기를 얻었던 손현주와 연이은 흥행작으로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박유천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드라마 자체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만큼 대중성을 갖고 있다면 '별에서 온 그대'의 후광과 더불어 또 다시 SBS에 수목극 절대자의 승기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감격시대'가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또한 아기자기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의 장르를 그대로 이어받은 '앙큼한 돌싱녀'가 의외의 복병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혹 특별한 강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각각의 장르가 뚜렷한 세 작품이 골고루 수목극 시청률 파이를 나눠 가질 가능성도 높다. 각각 다른 장르를 들고 나선 방송 3사의 수목극 시청률 경쟁의 판도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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