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진짜를 가려버린 너무 많은 '카더라'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06 11: 37

카더라가 너무 많다.
지난 5일 새벽 SBS 교양 프로그램 '짝'에서 발생한 출연자 사망 사고를 두고 너무 많은 '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제작진은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 하지만 지인, 지인의 지인, 과거 출연자로 거슬러 올라가 '짝'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말은 모두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처럼 포장돼 빠른 속도로 네티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출연자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여러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주변인물들의 폭로성 말들과 함께 경찰의 조사 진행 상황 브리핑까지, 살이 더해지면서 궁금증만 확장시키고 있는 것.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일부 출연자의 이야기들이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듯이 보도되기도 했다. 여론의 분위기에 휩쓸려 이 일부의 이야기는 죽음의 직접적인 이유로 지목됐다.

이 중에 '진실'로 판명돼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는 제작진, 출연자, 경찰의 발언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지인과 주고 받았다는 일상적인 내용의 문자 역시 이 경로를 통해야 비로소 힘을 갖는다. 하지만 '관계자'(경찰, 제작진, 출연자)들은 사람의 죽음이라는 중대한 사건과 연결된 부분인 만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카더라'에 진실을 가려낼 증거가 힘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짝'은 교양국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대부분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듯 출연자들이 가는 곳마다 카메라를 설치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애정촌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남자와 여자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포인트인 만큼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녹화 당시 현장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이 남긴 유서에서도 문제가 될만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일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섭외과정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은 이전 촬영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SBS는 출연자 사망과 관련해 "제작진은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찰 역시 "아직 수사 중인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plokm02@osen.co.kr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