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시간 예열을 마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이제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 '감격시대'는 수목극 최강자 자리를 지키며 경쟁작과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감격시대' 16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2.0%)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다. 특히 '감격시대'는 시청률 30%대를 넘보며 독주하던 SBS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한 후 곧장 1위 자리를 선점한 것도 모자라 경쟁작인 SBS '쓰리데이즈', MBC '앙큼한 돌싱녀'의 시청률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나 홀로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는 쾌거를 거둬 의미를 더한다.
'감격시대'는 첫 방송 당시 달콤하거나 가슴 아린 두 편의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묵직한 남자들의 주먹 세계를 그려냈다. '감격시대'는 정태(김현중 분)가 투신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신의주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 주먹의 이야기를 차근히 꺼내놓은 것.

정태가 투신으로 성장하기 위해 걸어간 길 위에는 아버지의 복수라는 구태의연한 설정도 가야(임수향 분), 옥련(진세연 분)의 삼각 관계를 입고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졌으며, 도비패 풍차(조달환 분), 황봉식(양익준 분), 단동의 꽃미남 소림무술 고수 모일화(송재림 분), 겉과 속이 다른 황방파 설두성(최일화 분), 일국회 덴카이(김갑수), 신이치(조동혁 분), 방삼통 정재화(김성오 분) 등 끊임없이 공급되는 매력적인 '아저씨' 캐릭터는 시선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또 어제의 동지였지만, 세력 싸움을 위해 한순간 적으로 등을 돌리는 등의 긴박한 전개는 흥미를 더했다.
이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독특한 무술로 정태에게 가르침을 주며 그의 성장에 거름이 된다. 정태는 스승 뿐만 아니라 적과 맞붙으면서도 온몸으로 그들의 무술을 흡수하는 것. 정태는 맨주먹 대결부터 장검, 단검, 소림무술 등 다양한 권법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시라소니로 성장하고 있다. 주인공의 성장기는 여러 드라마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설정이지만, '감격시대'는 주인공의 성장이 매회 빠른 성과를 이뤄내며 그에 걸맞은 통쾌함을 시청자에 끊임없이 공급한다는 점이 주효하다. 주먹 세계를 그리는 만큼, 생생한 타격감을 전달해 매 싸움 장면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감격시대'의 연출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싸움신에서 정태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전포인트를 제공하며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태는 이제 파리노인(박철민 분)을 세 번째 스승으로 모시고 모일화와 맞설 중국 무술을 배웠다. 정태는 한층 더 강해져 상하이 접수에 박차를 가할 전망. 주인공 캐릭터가 세질수록 시청자의 보는 재미도 더 커질 것은 자명한 일로,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감격시대'가 묵직하게 밀어붙였던 아저씨 파워로 이제 끝까지 수목극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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