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남일녀’, 망가져도 짓궂은 장난도 정겹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08 07: 55

허점 많은 모습으로 이미지를 걱정하는 배우 김민종의 한숨도, 연인 윤계상을 언급하며 놀려대는 오빠들의 장난 때문에 귀엽게 짜증을 부리는 이하늬의 모습도 정겨운 곳이 있다. 바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가 그렇다.
‘사남일녀’는 4명의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있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이다.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가상 부모와 생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상 가족을 꾸린 스타들은 가상 부모의 일손을 돕거나 평소 이루지 못했던 소원 성취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밀도를 바탕으로 서로 짓궂은 농담을 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운 장난을 주고 받고 있다. 실제 가족이 그러하듯 서로의 성격을 많이 알게 된 이들의 장난은 정겨움이 넘친다.

지난 7일 방송에서도 어느새 친하게 된 스타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수다가 이어졌다. 일단 이하늬는 축사에서 소에게 계순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김구라로 인해 크게 당황했다. 바로 연인 윤계상을 연상하게 하는 윤계순을 불러대는 통에 버럭 화를 낸 것. 오빠들에게 언제나 친근하고 살갑게 대하는 ‘고명딸’ 이하늬의 귀여운 짜증은 축사일을 하는데 있어서 활력이 됐다.
언제나 독한 말을 내뱉는 김구라가 유독 이 프로그램에서는 독한 말보다는 우회하는 듯한 장난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정감 가득한 구성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하늬의 말 한 마디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서장훈도 그렇다. 서장훈은 야심차게 힘을 들인 머리스타일을 가지고 이하늬가 놀려대도 허허실실 웃기만 했다. 톰과 제리 커플로 불릴만큼 극과 극의 성격인 두 사람은 서장훈의 배려로 이하늬가 우위를 점했다. 마치 친남매를 보는 듯한 친밀도는 어느 다정한 연인을 보는 것보다 매력적이다.
강문어가 있다는 몰래 카메라에 속았던 순수한 매력의 김민종은 또 한번 칭얼거려야 하는 순간이 왔다. 바로 탕수육을 만드는데 튀김가루를 묻히지 않아 요리를 망친 것. 깐깐한 서장훈의 폭풍 잔소리와 김구라의 서슬퍼런 감시에 주눅이 든 나머지 중요한 튀김가루를 잊어버렸다. 당연히 김구라와 서장훈의 구박의 강도는 거세졌고 김민종은 “시끄럽다”고 호기 넘치게 말하면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하늬에게 꼼짝 못하는 서장훈은 김민종을 놀리는데는 선수 기질을 보이며 ‘사남일녀’ 속 재미있는 먹이사슬 형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김민종은 허당기 가득하고 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는 인간미 넘치는 ‘콩쥐’ 캐릭터를 완성했다. 동생들과 허물 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성격인 까닭에 이 같은 허점 있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모습이 호감을 사고 있다.
물론 김민종 본인은 “문어 사건은 귀엽게 봐주셔도 튀김가루 사건은 뇌가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지만, 이는 걱정할 사안이 아닌 듯 보인다. 부족한 구석이 오히려 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친근한 캐릭터가 가진 힘이다.
‘사남일녀’는 5명의 스타들이 서로에게 스스럼없이 걸어대는 장난과 그 장난 속에서 친근한 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인물간의 각기 다르게 얽혀 있는 관계는 보는 즐거움이 상당한데, 이는 공통적으로 정감이 살아 있다. 가상 부모를 배려하는 온기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형제들끼리 형성하는 예측 못할 좌충우돌 관계는 재미를 터뜨리는 배경이 되고 있는 중이다.
jmpyo@osen.co.kr
‘사남일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