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 영입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5 06: 48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한국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18)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양키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양키소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계약금으로 100만 달러 안팎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야탑고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훈련을 왔을 때 박효준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키스가 박효준에게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양키스로서는 두텁지 못한 내야진을 강화하는 훌륭한 영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라인드라이브 히터로 내야에서 매우 부드럽다. 이학주(탬파베이)를 많이 연상시킨다. 아직 파워는 없지만 그의 한계라고 할 수는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해로 야탑고 3학년이 되는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은 고교 2년간 통산 46경기에서 140타수 47안타 타율 3할3푼6리 1홈런 26타점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삼진 16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34개과 몸에 맞는 볼 5개로 출루율은 4할7푼3리. 2루타 11개, 3루타 4개로 장타율도 4할9푼3리에 이른다.
특히 2학년이었던 지난해 27경기에서 타율 3할7푼1리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출루율(.475)과 장타율(.557)을 합한 OPS는 무려 1.032. 181cm 72kg으로 체격조건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무한한 잠재력을 기대받고 있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도 "내년 1차지명이 유력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연고팀 SK로부터 꿈나무 장학금 대상도 받았다. SK의 유력한 1차 지명 대상자이지만 벌써부터 양키스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스카우트 전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키스는 '캡틴' 데릭 지터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백업 자원으로 있는 브랜던 라이언과 에두아르도 누네스도 주전감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도 아비아탈 아벨리노를 제외하면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유격수 유망주가 필요한데 박효준이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현재까지 양키스에서 뛴 한국인 선수는 2010년 FA로 이적해 전반기만 뛴 박찬호가 유일하다. 한국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등과 달리 한국인 유망주 계약에 인색했던 양키스이기에 박효준에 대한 관심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양키스의 관심으로 박효준의 가치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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