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삼성 멤버는 최강 아닙니까. 빠지는 구석이 없죠."
올해 프로야구 판세를 춘추전국시대로 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절대강자 삼성의 전력손실이 컸고, 그 만큼 다른 팀들의 전력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과 톱타자 배영섭을 떠나 보냈다. 오승환은 일본으로, 배영섭은 경찰청으로 향했는데 최소 2년 동안 이들을 볼 수 없다. 배영섭 공백은 정형식으로 메우기 위해 시범경기동안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오승환을 대신할 선수는 쉽게 찾기 힘들다. SBS 스포츠 김정준 해설위원은 "오승환이 삼성 전력의 20~30%였다"고까지 말할 정도다.

오승환을 대신할 삼성 마무리는 현재까지 안지만으로 꼽힌다. 안지만은 16일 대구 롯데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14일 대구 LG전은 1이닝 1실점을 했는데, 이 날은 삼진 3개를 잡아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이 "안지만이 좋아지고 있다"고 따로 언급할 정도로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
안지만 역시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이기에 마무리 역할을 소화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으리라는 것이 류중일 감독 생각이다. 대신 안지만이 작년까지 맡았던 셋업맨 자리가 빈다. 류 감독은 심창민이 그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아직까지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은 어떨까. 롯데 김시진 감독은 "삼성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최강이다. 전력에서 어느 한 구석 빠지는 데가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삼성이 타선, 선발, 불펜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는다. 오승환이 나가서 약해졌다고 하는데, 남은 선수들로도 충분히 최강 멤버"라고 했다.
이러한 평가는 삼성의 외국인타자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외국인타자 제도 도입으로 가장 수혜를 받지 못한 팀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천후 내야수 나바로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현재는 조동찬이 자리를 비운 2루를 꿰찰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은 조동찬 없이 그 자리에 김태완을 채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나바로를 영입한 것도 만약을 대비한 보험용이라는 성격이 짙다.
이미 사상초유의 통합 3연패라는 업적을 세운 삼성은 올해도 우승이 목표다. 작년보다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김시진 감독 말처럼 여전히 다른 팀들에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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