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이번에 바꾼 타격폼, 4년 유지해야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19 06: 11

"타격폼이 자주 바뀐 것도 그 만큼 야구가 안 됐다는 이야기다."
작년 강민호(29,롯데)는 타격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로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고 부상 때문에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FA 계약을 앞두고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올 겨울 역대 최고금액을 기록하며 롯데 잔류를 선언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강민호는 완벽한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민호가 마스크를 썼을 때 도루를 시도한 주자는 4명인데, 그 가운데 무려 3명을 잡아냈다. 시범경기 모든 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저지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리드도 더욱 완숙해졌다. 강민호는 "투수들이 잘하는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있는데, 어느덧 10년 넘게 1군에서 뛰면서 쌓인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리드를 한다.
다만 아직 시범경기 안타는 없다. 물론 시범경기라 큰 의미는 없다. 강민호는 "연습경기에서는 홈런도 치고 그랬는데 정작 시범경기 안타가 없다"고 툴툴거리더니 이내 곧 "그래도 큰 문제는 없다. 정규시즌에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는 타격폼을 수정했다. 머리 뒤로 누워있던 배트를 바로 세웠고, 타석에서 구부렸던 등을 쭉 폈다. 강민호는 "배트를 세운 건 힘을 더 싣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자꾸 타석에서 구부리고 있으니까 움추리는 것같아 등을 쭉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바꾼지 얼마 안 된 타격폼이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올해 쭉 이 타격폼으로 밀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강민호는 "작년 타격폼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타격이 안 되면 그렇게 타격폼이 바뀌는데 좋은 게 아니다. 좋은 선수들은 타격이 잘 안 되더라도 자기 타격폼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강민호는 작년 조급해지면서 여러 번 타격폼을 수정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롯데에 4년 더 남기로 한 강민호는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긴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러한 마음이 야구에만 더 집중하게 한다. 강민호는 "이 타격폼으로 4년 내내 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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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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