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불만 “반팔 유니폼 때문에 슛 안 들어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5 10: 14

르브론 제임스(30, 마이애미 히트)가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새로 도입한 반팔 유니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2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는 반팔 유니폼을 입었을 때 자신의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이에 제임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아담 실버 NBA 총재와 직접 면담을 갖고 반팔 유니폼을 없애도록 건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제임스는 지난 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NBA 정책에 따라 반팔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18개의 슛 중 6개만 성공시키며 19점으로 부진했고,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에게 87-111로 대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후 제임스는 “핑계를 대지는 않겠다. 하지만 난 반팔 유니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슛을 할 때마다 타이트한 소매가 팔을 당겨 슈팅에 영향을 준다는 것.

반팔 유니폼을 싫어하는 선수는 제임스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반팔 유니폼에 높은 점수를 매기지 않고 있다. ‘쫄쫄이 스타일’의 반팔 유니폼 디자인이 너무 촌스럽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NBA가 갑작스럽게 반팔 유니폼을 도입한 이유는 마케팅 때문이다. 기존 민소매 유니폼은 이미 팔릴대로 많이 팔려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했기 때문. 이에 NBA는 크리스마스 매치를 앞두고 슈퍼스타를 동원해 반팔유니폼 광고를 했다. 올해 올스타전 최초로 반팔유니폼을 도입하기도 했다. 마이애미와 샌안토니오의 파이널 재대결에서도 반팔유니폼을 입혀 홍보효과를 노렸다. 실제로 반팔유니폼은 판매수익이 괜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반팔유니폼을 입었을 때 선수들의 슈팅성공률은 45.6%로 같은 기간 민소매유니폼 46.1%보다 미묘하게 떨어졌다. 경기력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 NBA는 민소매유니폼 안에도 선수 기호에 따라 반팔을 덧입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아담 실버 총재는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면 반팔유니폼을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능성이든 미신이든 어떤 이유라도 반팔유니폼을 싫어한다면 우리는 도입을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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