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이하는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팀의 원투펀치이자 사이영상 수상자들인 클레이튼 커쇼(26)-잭 그레인키(31)에 못지않다는 호평까지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올 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다저스의 선발진이 팀 내 최고 강점이라고 손꼽았다. 다저스는 지난해 3.13의 선발 평균자책점을 기록, MLB 3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도 그런 위용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다저스는 커쇼와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탄탄하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진용 중 하나다. 여기에 댄 하렌과 폴 마홀름을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고 부상을 털고 돌아올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 등도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올해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역동적인 원투펀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라면서 “류현진도 이들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라고 했다.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커쇼와 그레인키 못지않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MLB.com은 “류현진은 지난해에 비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이면서 큰 기대치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미 첫 단추를 잘 잠궜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는 호투 속에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이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발톱에 부상을 당해 회복 단계에 있지만 상승세를 꺾을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게 주위 관계자들의 종합적인 의견이다.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그레인키가 부상으로 호주 원정에 참여하지 못했고 호주 개막전에 나섰던 커쇼도 등 부위에 염증이 발견돼 등판을 한 차례 이상 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류현진이 31일 샌디에이고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출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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