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광현(26, SK)에 대한 이만수 SK 감독의 시선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실력과 현재 몸 상태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주위의 기대에 대해 긴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게 묻어나왔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전지훈련 때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김광현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고 이날 넥센 강타선을 맞아 올 시즌 비상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만수 SK 감독도 김광현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수차례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주위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데는 걱정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개막전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여기에 데뷔 이후 첫 개막전 선발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주위의 기대가 워낙 크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내심 김광현이 긴장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까봐 걱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임을 고려해 이날 김광현의 투구수를 100개 내외에서 조정해줄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긴장을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도 128경기의 한 경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막전을 의식해 긴장할까봐 팀 미팅도 하지 않았다. 긴장하면 괜히 다친다”라며 선수들에게 홀가분한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SK는 넥센 개막전에 김강민 박재상이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최정 스캇 이재원 박정권으로 중심타선을 짰다. 이재원이 왼손 투수에 강한 것을 고려해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하위타선은 나주환 정상호 박진만이 이룬다.
한편 이 감독은 최근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우완 정통파 요원 윤길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판 재활캠프에서 오른 팔꿈치 재활을 마친 윤길현은 지난 26일 팀의 1군 야간 연습경기에 출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오늘 2군에 가서 한 경기를 더 던지라고 했다.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라면서 “지난 번에 던지는 것을 보니 좋았다. 그 정도면 당장 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좀 더 던져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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