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주진모,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는 날 올까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4.02 07: 32

배우 주진모가 자신의 아들을 아들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그저 말없이 바라만 보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아들에게 온갖 모진 말을 들으면서도 원망보다는 안타까움을 눈빛으로 전하며 애끓는 부성애를 보였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43회에서는 왕유(주진모 분)가 오랜만에 아들 마하(김진성 분)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마하의 고려 방문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인 왕유를 직접 압송하기 위함이었다.
왕유는 원나라로부터 자신의 아들 마하가 고려로 온다는 소식에 내심 들뜬 모습을 보였다. 고려에 당도한 마하는 왕유가 직접 마중 나오지 않는다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고, 이 소식에 왕유는 "제법 배짱 있게 컸다"며 늠름하게 자란 아들을 대견해 했다.

감격스런 부자 상봉의 시간도 잠시 왕유는 당기세 일당에게 한밤중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자신의 아들인 마하 앞에 무릎을 꿇는 수모를 겪었다. 왕유가 자신의 아버지인줄 전혀 모르는 마하는 장순용(김명국 분)에게 고려 왕을 향해 폐위조서를 읽으라 명하며 냉철한 면모를 드러냈다.
사실 마하는 기승냥(하지원 분)과 왕유의 자식이지만, 자신의 친 부모를 타환(지창욱 분)과 타나실리(백진희분)로 알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승냥과 왕유가 자신의 어머니인 타나실리를 죽음으로 내몰게 한 장본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에 마하는 “지금부터 왕유는 대역죄인이니 모든 대우를 박탈한다”며 진짜 아버지인 왕유에게 보이지 않는 칼을 들이밀었다. 왕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큰 반항 없이 원나라로 향했다.
이날 주진모는 부하들이 전해주는 아들의 소식에 뿌듯해 하며 감춰뒀던 부성애를 꺼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본 아들을 향한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자신을 원수로 여기고 차갑게 대하는 아들의 태도에 섭섭해 하면서도 긴 여행에 힘들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건강하게 자란 아들의 모습에 기쁨도 잠시, 아들을 아들이라 부를 수 없는 상황에 그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주진모는 냉정한 아들의 태도에 오히려 덤덤한 모습으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어딘가 모르게 외로워 보였다. 화목해야 할 부자간의 관계에 깊은 골이 생긴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래도 주진모는 애틋한 눈빛으로 자신을 외면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주진모는 이 드라마에서 기승냥과의 이뤄질 수 없는 안타까운 로맨스를 그리는 동시에 고려의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왔다. 여기에 아들을 향한 애끓는 부성애까지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주진모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부성애를 눈빛과 표정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폐위조서를 받아 든 왕유. 그는 원나라에서 험한 꼴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 모든 것은 황태후(김서형 분)의 모함으로 꾸며진 일이다. 왕유는 타환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놓고 폐위조서를 무효로 만들 수 있을지, 또 마하에게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히고 서로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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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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