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출격’ 윤석민, 첫 경기 부진 씻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1 06: 00

마이너리그 첫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윤석민(28, 볼티모어)의 두 번째 등판 일정이 예고됐다. 첫 경기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의 발표에 따르면 윤석민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5분부터 BB&T파크에서 열릴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2월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맺은 윤석민은 선발 수업을 받기 위해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첫 등판 성적은 최악이었다. 지난 9일 그윈넷(애틀랜타 산하)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1피홈런)를 허용하며 9실점을 기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예정보다 일찍 강판되기도 했다.

등판 일정이 이틀이나 밀리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법한 상황이었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문제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가볍게 던지는 경향도 짙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한 판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조기 승격을 노리는 윤석민으로서는 지금부터 순조롭게 올라오는 컨디션을 관계자들에게 과시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정’으로 여겨질 두 번째 등판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적어도 지난 경기보다는 나은 몸 상태와 경기 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행히 샬럿은 직전 상대인 그윈넷에 비하면 타격이 약한 팀이다. 10일 현재 팀 타율이 2할1푼7리로 인터내셔널리그 14개 팀 중 11위에 처져 있다. 그윈넷(.268)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장타력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윤석민으로는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승격 1순위인 케빈 가우스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그윈넷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윤석민을 괴롭혔던 그 타자들에게 1회 2점을 내줬고 2회에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추가 실점했다. 3·4회는 실점 없이 막아냈으나 모두 주자들을 내보내는 등 진땀을 흘린 한 판이었다. 윤석민이 첫 등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이들과 상대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