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원정 19이닝 연속 무실점 '징크스 훌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2 13: 07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2승과 함께 원정경기 1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겪었던 원정 징크스를 훌훌 날렸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57로 낮췄다.
이날 총 투구수는 99개에 불과했고, 그 중 70개가 스트라이크로 효과적인 피칭이 이뤄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마일이었지만, 안정된 제구와 함께 체인지업-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제압했다. 류현진다운 경기로 지난 경기 대량 실점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원정경기에서 무려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달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빅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날 다시 7이닝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시즌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인데 모두 원정경기라는 점이 돋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홈과 원정에서 차이를 보였다. 투수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온 15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32로 클레이튼 커쇼급 피칭을 펼쳤다. 반면 원정 15경기에서는 7승4패로 승패는 같지만 평균자책점이 3.69로 홈에 비해 훨씬 높았다. 원정 징크스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원정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징크스를 훌훌 털어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무실점 경기가 한 차례 완봉승 포함 2경기밖에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4경기 만에 3번째 무실점 투구로 위력을 뽐내고 있다. 빅리그 2년차가 된 류현진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완벽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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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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