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별바라기’, PD가 밝힌 관전 포인트 셋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01 08: 36

강호동이 이끄는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가 오늘(1일) 오후 11시 15분에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애도에 동참하고자 당초 계획된 첫 방송보다 2주 후인 이날 안방극장을 찾는다. 개편과 동시에 쏟아지고 있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색다른 콘셉트와 더불어 강호동이란 ‘스타MC’를 앞세운 ‘별바라기’는 무사히 고정 프로그램 자리에 안착할 수 있을까.
‘별바라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교진 PD는 최근 OSEN에 “녹화를 무사히 잘 마쳤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기존 프로그램들의 경우 일반인 출연진의 극단적인 면을 강조하는데 힘을 줬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여러 유형의 일반인 팬들이 등장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가진 강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별바라기’는 스타와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스타의 팬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타의 새로운 매력을 재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호동을 위시로 슈퍼주니어 신동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MC에 나서며 권오중, 그룹 씨스타 소유가 패널로 참여했다. 또 첫 방송에서는 방송인 이휘재, 가수 은지원, 손진영, 배우 유인영, 그룹 인피니트가 팬들과 만나는 스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PD가 강조한 것은 화기애애하고 친근한 분위기. 그는 “팬들이 아무래도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다보니 그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매우 잘 형성됐다. 마치 사석에서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며 유쾌했던 녹화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PD의 말을 토대로 짚어 본 ‘별바라기’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
#1. 강호동+스타게스트들의 화끈한 ‘케미’
누가 뭐래도 강호동은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수년간 이끌던 베테랑 토크쇼 진행자. 진행자 강호동과 스타 게스트들의 ‘케미스트리’가 남달랐다는 전언이다. 황교진 PD는 “감을 잡았다”는 짧고 강력한 말로 강호동의 활약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강호동은 특유의 활기찬 모습으로 일반인 게스트들과 어울렸을 뿐 아니라 연예인 게스트들과도 흥미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게스트로 출연한 오랜 동료 이휘재는 12년 만에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을 만나 화려한 입담을 펼쳤고 강호동과는 서로 물고 물리는 폭로 전을 만들어 내 큰 웃음을 줬다.
#2. 팬들만 아는 스타들의 반전 과거 폭로 전
‘별바라기’에 출연한 팬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한 스타들을 살아해 왔던 이들이다. 때문에 그들이 소장한 스타들에 대한 개인 데이터베이스(?)는 방송국 뺨칠 정도. 이들이 모아 온 비디오테이프, 사진 등 스타들에 대한 귀중한 자료들은 방송에서 모두 공개돼 스타들과 팬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추억을 되새기게 만들 예정이다. 황교진PD는 “정말 여러 유형의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이휘재의 경우 팬클럽이 20년이 됐더라. 그래서인지 스타와 팬의 관계가 마치 옆집 오빠와 동생, 친구들 같은 느낌이었다. 말도 편하게 하고 평소에 자주 만날 정도로 돈독한 사이었다. 때문에 이휘재 뿐 아니라 유재석, 정준하 등의 과거가 그분들의 입을 통해 술술 드러났다. 그런 부분이 참 재밌더라”라고 밝혔다.
#3. 개성만점 일반인 게스트 ‘大활약’
앞서 알렸듯 팬으로 출연한 일반인 게스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래된 팬부터 최근 팬이 된 이들까지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한다는 점에서 일반인 게스트들 간에는 진득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황교진PD는 “사실 일반인 게스트들은 방송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았었다. 때문에 강호동에게는 ‘분위기가 쳐지지 않게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했는데 예상 밖으로 출연진들이 너무나 유쾌해 녹화가 즐거웠다. 벌써 그분들은 한 번의 녹화가 끝나고 나서 자기들끼리 SNS 단체 채팅 방을 만들어 굉장히 친해지셨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팬들은 스타들을 향한 오랜 의리와 우정으로 감동을 줬다. 뿐만 아니라 '별바라기'에서 유인영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 유인영의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까지 팬들이 보냈던 응원과 애정표현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어 매우 감동을 했다는 후문.
일반인들과 스타들 그리고 MC 강호동의 조합이 기대감을 모으는 '별바라기'는 과연 죽어있던 MBC 목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을 살려낼 수 있을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하지만, '별바라기'만의 색다른 소통법이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일색인 현 예능 프로그램들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란 기대감을 자아내는 것은 사실이다. 남다른 웃음 포인트를 가진 신개념 토크쇼 '별바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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