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감독님과 불화? 어처구니가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25 17: 48

LG 외야수 박용택이 다시 한 번 김기태 감독과 베테랑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박용택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경기를 앞두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우리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의심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용택은 “어처구니가 없다. 출처가 분명하지도 않은 이야기가 이렇게 돈다는 게 참 웃긴다.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조사해서 법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LG 주장 이진영 또한 전날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의 갈등이 있었다’라는 소문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면서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 절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있지도 않은 일”이라고 강력 부인한 바 있다.
덧붙여 이진영은 “감독님이 어떤 분인데 그럴 수 있겠나. 인터넷 글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 그런 글에 오르내리는 선수 입장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LG 선수들 다수는 모자와 헬멧에 김기태 감독의 등번호 ‘91’번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이병규(9번)도 23일 김 감독이 대구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구단 직원들에게 부탁해 김 감독의 사퇴를 막아달라고 가장 먼저 나섰다.
한편 김 감독은 25일 오전 잠실구장을 찾아 감독실에 있는 짐을 챙기고 떠났다. 그러나 LG 구단은 여전히 엔트리에 김 감독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 구단 관계자는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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