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프로 역대 최다 8실책 불명예 '수비 최악의 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01 21: 44

악몽의 수비였다. SK가 프로야구 출범 33년만에 한 팀 최다실책 신기록을 세우는 수모를 겪었다.
SK는 1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난조로 무너졌다.  전날까지 1승씩 주고 받아 위닝시리즈를 놓고 격돌했다. KIA 양현종, SK는 조조 레이예스가 등장해 투수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1회부터 SK의 수비가 붕괴되면서 초반 승기를 건네주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1회말 KIA 공격. 1사 2,3루에서 나지완의 2루타가 나왔고 이어진 공격에서 신종길이 유격수 땅볼을 김성현이 놓치며 위기에 몰렸다. 안치홍의 중전적시타가 터졌고 이어진 2사2,3루에서 차일목의 평범한 땅볼을 또 다시 김성현이 놓치며 4점째를 허용했다.

세 번째 실책은 투수였다. 4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후 레이예스가 견제악송구를 범했다. 유일하게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박기남의 타구를 김성현이 병살플레이를 위해 서두르다 다시 뒤로 흘리면서 네 번째 실책이 됐고 결국 2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실책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6회말 1사 1,3루에서 이대형의 타구를 2루수 나주환이 잡지 못했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박기남의 좌전적시타가 터지며  브렛 필의 땅볼을 교체투입된 유격수 신현철까지 놓치며 6호 실책이 됐다. 나주환은 대타 이종환의 땅볼을 또다시 놓치며 7회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KIA는 6회에만 3개의 실책에 편승해 대거 7득점했다.
그러나 실책의 충격은 계속됐다. 7회말 KIA 선두타자 이대형의 타구를 유격수 신현철이 잡지못하며 볼이 발끝을 맞고 튕겼다. 기록원은 잠시 고민하는듯 했으나 실책으로 기록했고 프로야구 출범 33년만에 최다실책의 불명예 기록을 만들고 말았다.  SK는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 탓에 20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SK는 전날까지 18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이날 무더기 실책으로 26개까지 치솟았다. 한 팀 1경기 최다실책은 기록은 7개. 프로야구 출범이후 세 차례 이었다. 가장 최근은 2000년 8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현대가 저지른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5월1일은 프로야구 출범이후 최악 수비의 날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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