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충격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간판스타 김태균(32)의 결정적인 본헤드 플레이가 뼈아팠다.
한화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9회 이병규(7)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 역전패를 당했다. 8회초까지 4-1로 여유있게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싶었지만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표면적으로 볼 때에는 불펜의 난조가 아쉽지만 두고 두고 아쉬운 건 1루수 김태균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김태균의 본헤드 플레이는 8회말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4-2로 추격을 당한 8회말 1사 1·3루. LG 이병규(7)가 1루 땅볼을 쳤고, 김태균이 공을 잡았다. 1루 베이스를 밟고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는 게 먼저였지만 김태균의 판단은 달랐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 득점을 주지 않기 위해 3루로 송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LG 3루 주자 이병규(9)는 움직일 듯 움직이지 않았고, 그 사이 1루 주자 이진영이 2루, 타자 주자 이병규(7)가 1루로 들어갔다. 야수 선택으로 처리됐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 김태균의 판단 미스가 2사 2·3루가 될 상황이 1사 만루로 이어진 것이다. 애초 공을 잡을 때 1루 베이스에서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김태균의 3루 송구가 더 아쉬움으로 남았다. 1루를 밟고 다음 플레이로 넘어가도 늦지 않았다.
결국 윤규진은 곧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박용택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1사 만루와 2사 2·3루는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의 차이가 크다. 만루가 아닌 2사 2·3루였다면 박용택과 승부도 고의4구로 피하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었다. 만루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결정타를 맞았다.
한화는 윤규진이 무너지자 윤근영이 구원등판했지만, 9회 이병규(7)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며 시즌 10번째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의 난조도 아쉬웠지만 결정적인 건 김태균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김태균은 지난 2012년 롯데와 사직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같은 상황에 실책성 야수 선택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한화가 5-1로 리드한 4회말 1사 1·3루에서 롯데 손아섭의 1루 땅볼 타구에 2루부터 송구하는 바람에 뒤늦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이대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3루 주자의 득점과 함께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는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7득점하며 역전승했다.
이날 LG전에서도 김태균은 비슷한 본헤드 플레이를 반복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타격에서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지만 결정적 수비 미스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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