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3, 두산 베어스)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로 3연승과 다승 공동 선두를 노렸으나, 불펜의 대량실점이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니퍼트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로 3연승한 니퍼트는 장원삼(삼성 라이온즈),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으나, 7회초에 불펜에 7실점해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는 등 니퍼트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1회초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니퍼트는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최고 152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섞은 니퍼트는 팀 타선의 도움 속에 6승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니퍼트는 오심이 겹치며 3실점했다. 니퍼트는 4회초 선두 정근우의 2루타와 김태균 타석에 나온 2루수 오재원의 실책, 피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첫 실점했다. 그리고 5회초에는 1사 후 정범모의 내야안타와 이용규의 볼넷, 자신의 폭투, 2사 후 정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3점째를 내줬다. 6회초를 다시 실점 없이 막아 니퍼트는 QS를 해냈다.
6이닝을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피안타가 5개밖에 없었고, 볼넷도 1개만 허용했을 정도로 니퍼트는 5회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4회초 김태균 타석 때 우효동 1루심이 오심(오재원 실책으로 기록)을 범해 김태균을 출루시켰지만, 점수 차이가 커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다. 6승은 무난해 보였다.
남은 것은 불펜이 승리를 지키는 일이었다. 두산 타선은 2회까지 7득점해 일찌감치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불펜은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7회초 등판한 윤명준과 이현승, 정재훈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7실점했다.
이날 이전까지 평균자책점 4.4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하면서도 니퍼트는 9경기에서 57이닝으로 많은 이닝(경기당 6.33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면서 5승 4패로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의 승리나 패전 기록을 모두 가져갔다. 니퍼트는 승부가 갈릴 때까지 던지는 투수였다.
하지만 초반에 두산으로 넘어온 것 같았던 승부의 흐름은 두산의 것이 아니었다는 게 7회에 확인됐다. 니퍼트는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패 없는 ‘노 디시전(ND, No Decision)’ 경기를 했고, 두산은 한화에 8-12로 패하며 24승 1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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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