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초보 최태환이 충격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OCN 드라마 ‘신의 퀴즈4’에서 희귀병 환자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오죽하면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에는 그가 실제로 몸이 불편한 배우인줄 알았다는 의견이 게재될 정도다.
그러나 최태환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밀회’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신인 배우에 불과하다. 특히 그가 18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한 ‘잘 나가는’ 모델 출신이란 점을 감안하면, 비주얼을 포기한 최태환의 사실적인 연기에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단언컨대 최태환은 ‘신의 퀴즈4’ 짧은 출연을 통해 배우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신의퀴즈4'(극본 박대성 이대일, 연출 이민우) 4화 ‘어느 따뜻한 날’에는 의사자격을 상실한 중년의 외과의사가 손이 잘린 채 잔인하게 살해된 밀실 미스터리 범죄가 전파를 탔다.

최태환은 이날 방송에서 코넬리아 드 랑예 증후군 환자 박수영으로 열연했다. 코넬리아 드 랑예 증후군이란 성장장애, 정신지체, 다모증, 골격과 외모의 이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선천성 희귀병.
최태환은 일그러진 얼굴과 불편한 신체활동, 어눌한 말투 등으로 희귀병을 앓는 환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피살당한 중년 외과의의 친자로 등장한 최태환은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준 양어머니를 위해 스스로 자살을 기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캐릭터. 여기에 최태환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만발의 준비 끝에 탄생한 연기였다. 최태환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희귀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맡은 역은 몸이 굉장히 불편한 친구에요. 몸이 완전히 꼬여있고, 얼굴도 구겨져 있어요. 정신적인 문제는 없는데 몸이 불편해서 마음에 상처가 많은 역할이죠. 실제 이런 아픔을 가진 분들이 보고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굉장히 많이 찾아보고 준비도 많이 했어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태환은 이어 “저는 좀 극과 극이라 그런지 로맨스 아니면 소시오패스 연기가 하고 싶어요. 특히 소시오패스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연기에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서 또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누가 봐도 나쁜 놈인데 아주 강렬하게 매력 있는. 저를 봐주시는 분들께 그런 강렬함을 드려보고 싶어요”라고 남다른 연기욕심을 드러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연예계는 모델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광수, 이수혁, 송재림, 김영광, 이종석, 김우빈, 홍종현, 성준, 안재현 등이 차승원, 소지섭, 송승헌, 강동원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 전방위에서 활약중인 것. 최태환 또한 하루 빨리 이들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신의 퀴즈4'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러낸 메디컬 범죄 수사극이다. 류덕환, 윤주희, 이동해, 김재경 등이 출연한다.
minhee@osen.co.kr
'신의 퀴즈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