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노홍철, 준비된 100점짜리 예비아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6.14 07: 31

방송인 노홍철이 스위스 여행 내내 미래의 2세에게 영상 편지를 띄우며 다정한 예비 아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비록 당장 결혼은 하지 못하지만(?) 스위스 곳곳에서 영상 편지를 기록하는 그의 모습은 묘한 감동을 줬다.
노홍철은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스위스 체르마트로 여행을 떠났다.
앞서 한국에서 암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오길 잘 했다”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던 노홍철은 다시 한 번 그런 자신을 응원하는 동시,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스위스 여행을 계획했다.

이날 스위스에 도착한 후 체르마트로 가는 기차를 탄 노홍철은 특유의 패션 감각을 잃지 않아 웃음을 줬다. 하얀 셔츠와 빨간색 조끼, 반바지, 챙이 있는 모자까지 스위스 목동 패션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그는 신나게 체르마트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셀프 카메라였다. 그는 혼자서도 자신을 찍을 수 있도록 삼각대를 준비했고 자신이 방문하는 곳 곳곳에서 미래의 2세에게 영상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외국에 있는 형과 영상 편지를 주고받았더니 그냥 대화할 때와는 다른 감동이 있었다던 그는 “사회 생할 10년째다. 앞으로의 10년 후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생각했더니, 가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부인, 2세(에게 영상 편지를 쓰려고 한다)”라며 영상 편지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스위스 여행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다. 체르마트에서 꼭 봐야하는 마테호른 산은 흐린 날씨로 인해 제대로 보기가 어려웠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올라가도 보이는 것은 하얀 눈과 안개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홍철은 실망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발휘해 2세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녹화했다. “인생이란 게 그런 거 같다. 너도 원하는 대로 다 되진 않을 거야.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멋진 일이 반드시 생길거라 생각한다. 파이팅 나의 2세여”라고 자기 자신을 다독이며 2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했다.
이튿날 노홍철은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잠시 흐렸던 산은 이번에는 말게 갠 모습으로 그를 맞이했고, 노홍철은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신나게 하늘 위를 날던 노홍철은 다시 카메라를 꺼내 2세를 위한 영상 편지를 녹화했다. 그는 "네가 겁이 많은 건 날 닮아서다, 이 아빠도 겁이 많지만 오늘 용기를 냈다. 세상을 살다보면 겁나는 일이 많을 거다. 그런데 겁나서 피하면 되는 건 없더라. 지금 이 순간도 아빠에겐 도전이다. 반드시 도전하고 꼭 그 너머에 있는 느끼지 않은 아름다운 순간을 맛보길 바란다"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너랑 꼭 이곳에 와보고 싶고, 이 느낌을 너에게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사랑하고 이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다, 응원한다"라고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2세에 감동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노홍철은 자신의 메시지를 본 2세의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웃다가 점점 영상에 빠져들 것 같다"며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처럼 노홍철은 준비된 아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스스로도 "조금 오글거릴 수 있다"며 영상 편지에 부끄러움을 드러냈던 그는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진솔하게 녹아낸 메시지로 감동을 줬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 중 이제는 유일한 미혼 멤버인 노홍철은 이처럼 여행지에서의 영상 편지를 통해 결혼과 2세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며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과연 그의 메시지는 언제쯤 2세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는 경주를 찾은 김용건-김광규, 장미여관 멤버들과 함께 록페스티벌이 열리는 남이섬을 찾은 육중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여행을 떠난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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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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