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야구를 하고 있다".
롯데 토종 거포 최준석(32)이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최준석은 6월 14경기에서 41타수 16안타 타율 3할9푼 6홈런 1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준석의 방망이가 롯데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준석은 "작년 10월 포스트시즌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타격감이 아주 좋다"며 웃은 뒤 "4~5월에는 FA에 대한 부담이 컸다. 너무 잘 하려고만 했다. 나쁜 볼에 배트가 많이 나갔다"며 "6월부터 부담이 없어졌다. 꼭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잘 하는 선수들이 해주고 있다. 부담없이 하니까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지난 겨울 FA가 돼 4년 총액 35억원을 받고 고향팀 롯데로 컴백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포스트시즌 최다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모았던 최준석이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4월 21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 3홈런 12타점에 그치며 이쉬움을 남겼다.
최준석은 "FA로서 잘 해야 한다는 욕심을 부렸다. 아내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이 '원래 하던 야구를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며 "기술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 내가 하던 것을 다시 하고 있을 뿐이다. 치는 방법도 같다. 코스별로 노림수를 갖고 타격하니까 잘 맞으면 홈런이 되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동료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손아섭-히메네스 등 앞에서 잘 해주는 타자들이 있어서 부담을 덜고 있다. 최준석은 "앞에 좋은 타자들이 있으니까 덩달아 잘 된다"며 "히메네스와는 야구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는다. 좌타자와 우타자로 스타일이 다르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어느덧 시즌의 절반이 넘었고,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 지금 감을 얼마나 이어가느냐도 중요하다. 최준석은 "잘 먹고 잘 쉬려고 한다. 아내가 음식을 잘 해주니까 여름에도 좋을 것"이라며 "시즌 중에는 일부러 체중을 줄이려 하지 않는다. 지금의 좋은 타격감과 밸런스를 유지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55경기 타율 2할8푼1리 39안타 11홈런 33타점. 시즌 전 최소 20홈런 이상을 목표로 잡은 최준석인데 벌써 절반을 넘어섰다. 최준석은 "이제 내가 원하는 야구가 된다. 시즌 전에 내가 약속한 것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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