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120승 달성 뒤 이흥련 숨은 노력 있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6 10: 40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흥련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흥련은 25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오늘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배영수의 개인 통산 120승을 향한 5번째 도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던 게 그의 마음.
이날 배영수와 배터리 호흡을 이룬 이흥련은 공수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대졸 2년차 포수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투수 리드는 물론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배영수의 120승 달성에 기여했다.

배영수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지난 경기부터 (이)흥련이와 호흡을 맞췄는데 넥센 타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기도. 이에 이흥련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되게 뿌듯했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이흥련은 배영수의 120승 달성을 위해 남몰래 준비해왔다. 마산 NC 3연전 때 전력 분석 담당자에게서 넥센 타자들의 자료를 넘겨 받았고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등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 및 스윙 궤적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다는 후문이다. 이흥련은 "영수형이 잘 던진 덕분에 쉽게 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흥련은 배영수가 선발 등판할때마다 마스크를 쓸 전망. 그는 "영수형이 한 번 해보자고 기회를 주셔서 덕분에 출장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면서 "영수형의 120승 달성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기쁘다. 9회까지 함께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4전5기 끝에 120승 고지를 밟은 배영수. 그의 대기록 달성 뒤에 이흥련의 만점 활약이 있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