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 최형우, 그라운드 위에서 투혼 불사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6 10: 30

최형우(삼성 외야수)는 팬들 사이에서 '금강불괴'로 불린다. 금강불괴는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용어로 어떤 검이나 독으로도 죽일 수 없는 절세무공을 가진 신체를 의미한다. 완벽에 가까운 내구성은 최형우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
최형우는 20일 마산 NC전 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발 엄지를 다쳤다. 걷기도 힘들 만큼 통증은 심했다. 24일 대구 넥센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발가락에 타구를 맞은 건 처음"이라며 "발톱이 빠지기 직전이다. 고름도 나오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한 경기 더 쉴 법도 하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2군에 갈 만큼 아프지 않는 한 전 경기에 뛸 것"이라는 게 최형우의 설명이다. 그는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더라도 경기는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형우는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데뷔 첫해부터 3년간 1군 경기에 6차례 출장한 게 전부였던 최형우는 벤치를 지키는 설움을 겪지 않기 위해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나선다. "경기에 뛰는 게 몸에 배였다. 뛸 수 있는 한 뛰어야 한다". 최형우의 표정에는 절실함이 묻어났다.
25일 현재 타율 3할4푼6리(240타수 83안타)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인 그는 "10위권에도 못든다"면서 "나는 이만큼의 타율을 바라지 않는다. 타점 생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7회 우중월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주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형우는 2008, 2011, 2013년 세 차례 전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전 경기 출장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자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정규 시즌을 소화한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타이틀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연봉 고과 산정에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삼성의 4번 자리를 지키는 게 최형우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