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있던 골프"...지스윙 등장, 골프존 대항마 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8 16: 08

게임소마가 3년을 준비했다는 '지스윙(GswingHD)'이 공개됐다. '스크린골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골프 시뮬레이터'라고 소개한 만큼 이 지스윙의 경쟁사는 결국 현 스크린골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골프존인 셈이다. 과연 지스윙은 골프존의 대항마가 될 것인가.
게임소마는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지스윙 출시 발표회'를 개최했다. "필드 느낌 그대로"를 구현했다는 지스윙은 기존 스크린골프와는 차별된 '풀(Full) HD' 그래픽으로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자체 R&D 센터가 3년 동안 고유 기술로 자체 개발한 6차원 물리엔진 'SG2-6D'를 통해 좀더 정확하고 필드와 같은 거리감과 구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세상에 있던 골프 그대로"

박진규 게임소마 대표이사는 이날 모든 면에서 골프존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우선 골프존과 지스윙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세상에 없던 골프가 아닌 필드 느낌 그대로를 구현, 현실감에 충실했다는 것이 가장 큰 대척점일 것"이라며 "세상에 있던 골프 그대로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박대표는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얼마전 골프존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인터뷰를 봤다. 아마추어 선수에게 배운 후 우승할 수 있었다더라"면서 "프로골퍼가 100을 치고 아마추어가 언더파를 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해 지스윙의 상대적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싸지만 비지떡 아니다"
지스윙은 스크린골프 사업자들과의 상생방안도 공격적이었다. 하드웨어, A/S, 소모품으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사업주의 초기 투자비용 및 운영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골프존 비전이 5000~5500만 원인데 반해 지스윙은 2500~30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싼 게 비지떡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100개 점포에 300개를 설치해 운영해봤지만 회전율 등 손님 매출은 유지되거나 상향됐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의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필드골퍼를 지향하거나 진지한 골퍼에게 권유한 결과 불만이 거의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게임소마 지원준 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원가 수준으로 보급한다. 이것으로 이득 볼 생각이 없다. 다만 18홀 게임비 2000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3년동안 업그레이드가 없을 것을 자신한 것도 사업자들을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퀄리티와 타이밍"
지스윙을 만든 게임소마는 이날 파트너를 소개하기도 했다. 온라인 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주)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비롯해 (주)SBI 인베스트먼트, 지스윙디엔에스 등이다. 특히 이정준 SG홀딩스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퀄리티와 타이밍이다. 게임소마의 기술력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스윙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공략, 2017년 '글로벌화 넘버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스윙은 정확한 발사 데이터 추출을 위해 속도뿐 아니라 스핀까지 직접 읽는 2300fps 듀얼 초고속 카메라 센서를 장착했다. 기존 스크린골프 카메라 센서가 클럽의 움직임을 통해 스핀을 추정하는 방식인 반면 지스윙은 구질분석기 수준의 정확한 초기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정확한 비거리와 런, 백스핀, 러닝어프로치와 로브샷, 드로우와 페이드까지 실제 필드 골프와 동일하게 구현한다는 것이 이날 프로골퍼의 시범을 통해 증명됐다.
무엇보다 지스윙의 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고차화된 스크린골프 시장에 새로운 액센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과연 지스윙이 스크린골프 시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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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대표이사(위) / 게임소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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