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법칙’, 러브라인 꼭 있어야 하나요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10 10: 13

두 남녀 사이에 핑크빛 분위기가 맴돈다. 보는 사람 마음도 간질간질해진다. 하지만 주변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억지로 가깝게 만드려는 순간 분위기는 이내 어색해진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에서는 어느덧 맨하탄에서의 생활에 적응한 멤버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에일리의 절친인 한나를 초대해 옥상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막내 백진희와 문의 에피소드.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선글라스를 쓰는 등 멋을 낸 백진희와 문은 근처 빨래방으로 향했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을 보냈다. 장난스럽게 서로를 '자기야'로 부르며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막내들의 소꿉장난'으로 마무리됐지만, 자막과 내레이션은 두 사람을 '데이트 모드'라고 표현하며 오묘한 관계로 묘사하는 듯했다. 일각에서는 때이른 러브라인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왜 굳이 러브라인으로 그려내야 해야했는지는 궁금증이 이는 대목이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은 '썸'이란 타이틀로 자주 볼 수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정글의 법칙'에서도 커플처럼 이어지는 남녀 출연자들이 그 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없으니만 못한 설정이다. 자연스러움을 미덕으로 하는 버라어이티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인위적인 장치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법칙'은 멤버들의 고생담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한다. 진짜 가족이 되어가기 위한 그들의 이야기에서 러브라인이 꼭 필요한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도시의 법칙'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jay@osen.co.kr
'도시의법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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