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매직아이’, 섹시퀸도 부모님 앞에선 자식입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16 07: 11

부모님 이야기에 너도나도 뭉클해진다.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이야기에는 진솔함이 묻어난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는 ‘먹튀 불효’를 주제로 꾸며졌다. 배우 박건형과 봉태규가 게스트로 함께 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3MC와 게스트들은 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평범한 일화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효리는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났지만 김치에 밥만 먹는 부모님에 짜증을 냈던 일, 자신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자신의 사인을 연습했던 아버지의 사연, 가족들에 대한 무뚝뚝한 전화 말투를 반성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했다. “그런 부모님을 위해 스캔들이 나오지 않게끔 조심했다”며 재치 있는 마무리를 덧붙였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났다. 

문소리는 워킹맘들을 대변했다. 친정어머니에게 육아를 맡긴 문소리는 “어머니는 사실 힘들어 한다. 해방과 자유를 바라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를 포함한 또 다른 워킹맘들이 겪고 있을 딜레마였다. 홍진경은 “어머니가 예전 남자친구들과의 사진을 내다버려 속상했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지만, 나를 걱정해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 너무나 큰 상처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마냥 무뚝뚝할 것만 같은 두 남자 배우도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부녀 MC 3인방이 만들어내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덕분이었다. 봉태규는 사실상 추억이 거의 없는 아버지와의 공통점을 뒤늦게 찾아 기뻤다고 밝혔고, 박건형은 공연 중 부상을 당한 소식을 어머니에게 알리는 게 걱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동안 독한 멘트들로 화제가 됐던 ‘매직아이’. 이날은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3MC의 조합이 무르익고, 프로그램의 포맷 역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였다. 아직 시청률 성적표는 아쉽지만, 성장 중인 ‘매직아이’에는 분명 가능성이 있었다. 
‘매직아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jay@osen.co.kr 
'매직아이' 방송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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