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승 못 뛴 최홍석, "올 핸 꼭 우승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6 18: 50

"올 핸 꼭 우승하겠다."
우리카드가 파죽의 3연승 행진을 달리던 LIG손해보험의 기세를 잠재우고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26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준결승전서 LIG에 3-1(22-25, 27-25, 25,22, 27-2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오는 27일 오후 시 같은 장소에서 삼성화재를 3-2로 잡고 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우리카드의 주포 최홍석은 2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신으뜸도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세터 김광국도 번뜩이는 토스와 7득점을 곁들이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LIG는 김요한(31득점)이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9, 블로킹 4, 서브에이스 3)을 달성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최홍석은 경기 후 인터뷰서 "원래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다. 부담없이 하자고 했는데 하다 보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커져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최홍석은 "LIG는 높이가 좋은 팀이다. 높이는 밀릴지 몰라도 우리는 리시브와 조직력이 좋다. 동료들이 공을 받아주고 내가 공격에 전담했던 게 주효했다. 좌우로 흔들고 박진우가 중앙에서도 흔들다 보니 상대의 블로킹 잘 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홍석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결승에서 경기를 못 뛰었다. 무릎 수술하고 재활이 길어진 탓이었다"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뛰면서 결승에 올랐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자신감 있게 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홍석은 "컨디션은 첫 경기 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왔다. 처음엔 너무 오랜만에 해서 잘하려다 보니 범실도 많았다. 지금은 감을 찾아서 올라오고 있다. 재밌게 잘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컵대회서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 뒤 센터 신영석 박상하, 레프트 안준찬이 군입대하며 전력이 약해졌지만 최홍석과 신으뜸 등을 앞세워 이변을 꿈꾸고 있다.
한편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동석한 신으뜸은 "이긴 건 정말 좋다. 블로킹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고 나를 믿고 때렸다"면서 "지난해 준우승 했는데 내일 좋은 경기해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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