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가제 ‘신사임당’으로 드라마에 컴백할 전망이다. 최근 MBC ‘대장금2’ 출연이 불발된 원인 중 하나도 그녀 마음 속에 ‘신사임당’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익명을 원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이영애씨가 현모양처의 대명사인 신사임당의 삶과 교육법을 극화한 드라마 출연 결심을 굳힌 걸로 안다. 3개월 전부터 박모 작가가 쓴 시놉시스가 오갔고, 현재 연출자와 촬영 시기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91개국에 수출된 ‘대장금’으로 한식을 세계에 알리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온 이영애가 영화 ‘친절한 금자씨’(05) 이후 9년 만에 현명하고 자애로운 한국 어머니의 교육법을 다룬 드라마로 복귀 초읽기에 접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이영애 측은 “섭외 요청이 온 시나리오와 대본 중 영애씨가 신사임당 이야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게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을 대표하는 현모양처 스토리에 애정이 갔고 더 주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남편과 1남1녀 쌍둥이 남매를 돌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하지만 이 측근은 “아직 출연계약서를 체결한 상황이 아니며 무엇보다 방송사 편성과 분량 등도 고려 대상이기 때문에 출연 확정이라 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작사에 따르면, 드라마 ‘신사임당’은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지상파 3사와 편성 여부를 타진한 뒤 이르면 올 가을부터 촬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음식에 이어 한국 어머니들의 교육법과 내조가 이영애라는 국보급 배우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 전파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영애는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주최한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여전히 제 활동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육아 뿐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좋은 작품으로 조만간 인사드리겠다”며 활동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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