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역전V 승부수 '오승환 2이닝 활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9 06: 09

한신 타이거즈가 역전 우승을 위한 비장의 승부수를 던진다. '수호신' 오승환(32)을 1점차 뒤진 상황에도 투입해 최대 2이닝까지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은 20경기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따라잡기 위한 한신 코칭스태프의 승부수다.
일본 는 9일 한신이 남은 20경기에서 오승환의 이닝제한을 해제한다며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 밀리면 리그 우승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무리 오승환을 세이브 상황 외에도 폭 넓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는 '남은 20경기에서 한신은 오승환의 이닝제한을 해제한다. 향후 오승환 기용법에 대해 나카니시 키요오키 투수코치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나카니시 코치는 "만약 1점차 열세라면 2이닝을 던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카니시 코치는 "동점 상황에서도 2이닝을 던질 수 있다. 온갖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 역시 "나가야 한다면 나갈 뿐"이라는 말로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는 '타선의 역전을 믿고 수호신이 강력한 완력을 휘두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오승환은 52경기에서 총 52이닝을 던지며 1이닝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다. 1⅓이닝을 두 번 던진 게 최다이닝. 일본에 진출한 뒤 2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을 만큼 관리를 잘 받아 몸 상태는 충분히 좋다. 한국에서 2이닝 마무리도 해봤기 때문에 적응에 있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9일 현재 124경기 64승59패1무 승률 5할2푼의 한신은 센트럴리그 3위에 랭크돼 있다. 1위 요미우리(67승53패무)에 4.5경기, 2위 히로시마 도요카프(64승56패2무)에 1.5경기차로 뒤져있다. 이제 잔여 20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즌 막판이라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부수를 던져야만 한다.
한신은 9일부터 운명의 6연전을 맞이한다. 요미우리-히로시마와 차례로 6연전을 치른다. 당장 요미우리와 3연전을 다 잡아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지난 2005년 이후 8년 동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한신으로서는 사실상 벼랑 끝 승부수. 과연 오승환이 한신 역전 우승의 반전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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